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김진욱(24)이 다시 한번 소속팀 최하위 탈출을 이끌 수 있을까.
김진욱은 1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6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의 7차전에 롯데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자신의 시즌 13번째 등판이자, 지난 11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 발탁이 확정된 뒤 나서는 첫 등판이다.
김진욱은 지난주까지 등판한 12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부문 리그 6위에 올라 있다. 국내 투수로 범위를 좁히면 한화 이글스 류현진(2.84) 두산 베어스 최민석(2.88)에 이어 3위다. 2021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그는 2025시즌까지는 특급 유망주다운 잠재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올 시즌 바꾼 투구 메커니즘을 체화하고 수 년 동안 익힌 체인지업이 효과적으로 통하며 한 단계 진화했다.
김진욱의 16일 SSG전 등판이 더 주목되는 건 팀 상황 탓이다. 롯데는 1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1-6으로 패배, 최근 7연속 시리즈 루징을 당했다. 더불어 시즌 39패(1무 24승)째를 당하며 종전 9위 키움 히어로즈에 밀려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김진욱은 4월 8일 부산 KT 위즈전에서 호투하며 무려 7연패에 빠져 있던 롯데를 구한 바 있다. 다음 등판이었던 4월 15일 잠실 LG전도 3연패 위기를 끊어냈다. 4월 28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 역시 롯데가 4경기 만에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이후 한동안 승운이 없었던 김진욱은 지난 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6이닝 3실점) 10일 부산 두산 베어스전(5와 3분의 2이닝 무실점)에서도 각각 롯데의 3연패와 5연패를 끊어내는 '연패 스토퍼' 역할을 해냈다.
SSG전에서도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달 3일 인천 원정에서 김진욱은 6이닝 6피안타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지만, 롯데의 5-2 승리를 지원했다. 더불어 이날 롯데는 10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9위 키움은 16일부터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을 치른다. 당장 1차전 결과가 영향을 미치겠지만, 일단 롯데가 16일 SSG전을 잡아야 최하위 탈출을 노릴 수 있다. 김진욱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선수 개인적으로는 자신이 왜 대표팀에 선발됐는지 증명해야 한다. 만 25세 이하, 입단 4년 차 이하라는 발탁 제한 기준이 있지만, AG 대표팀은 엄염히 한국 야구를 이끌어갈 주역들로 구성된다. 대표팀 최종 엔트리 발표 직후 퍼포먼스가 떨어지면, 여론도 안 좋아진다. 여러가지로 김진욱의 등판에 시선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