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소방공무원을 서울 잠실야구장으로 초청해 특별한 하루를 선물했다. 헌신과 희생으로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이들을 위해 박정원 구단주(두산그룹 회장)이 직접 나섰다.
두산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소방가족의 날' 행사를 열고 현직 소방공무원과 가족, 순직 소방관 유가족 등 총 1119명을 초청했다. 올해로 3년째 이어지는 이 행사는 소방관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소방가족의 날'을 맞아 박정원 두산 구단주(왼쪽 두 번째)가 35년간 소방관으로 헌신하다 퇴직한 김소수 씨에게 기념 유니폼을 전달하고 있다. 두산 제공 시구자로 나선 김소수 씨. 현직 소방관인 두 아들 김성은 소방위와 김성민 소방위가 시타와 시타를 맡았다. 두산 제공 이번 초청 행사는 평소 소방관들의 헌신에 각별한 관심을 두고 '소방가족 마음 돌봄' 프로그램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은 박정원 구단주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그룹 차원에서 오랫동안 이어져온 소방가족 응원 행사를 야구단으로 확대한 지 3년째다. 박 구단주는 행사 기획에 그치지 않고 직접 야구장을 찾아 소방 가족들과 손을 맞잡았다.
이날 시구자로 35년간 소방관으로 헌신하다 퇴직한 김소수(83) 씨가 마운드에 올랐다. 현직 소방관으로 대를 잇고 있는 두 아들 김성은 소방위(강북소방서 현장대응단)와 김성민 소방위(경기시흥소방서)가 각각 시타와 시포를 맡았다.
박정원 구단주는 2회 초가 끝난 뒤 소방가족들이 모인 관중석을 직접 찾아가 감사의 뜻을 건넸다. 또 박 구단주는 김소수 씨에게 119번이 새겨진 특별 유니폼 액자와 구단 기념품 상자를 선물했다. 두산의 따뜻한 환대에 김 씨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김성민 소방위는 방화복을 재활용해 만든 가방을 답례로 건넸다.
김소수 씨는 "여러분이 안전하고 행복한 모습을 볼 때마다 소방관으로서 긍지를 느낀다. 항상 소방공무원을 신경 써주는 두산그룹에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성민 소방위 역시 "아버지가 오랜만에 소방복을 입고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셨다. 아들로서 오늘 너무 행복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