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조선 제공 개그맨 양상국이 10년 만에 고정 예능으로 돌아온다. 코미디 무대에서 시작해 카레이서, 예능 게스트까지 여러 길을 지나온 그가 이번에는 왕의 밥상 앞에 앉는다. 사투리 섞인 직설 화법과 생활감 있는 유머로 주목받아온 양상국이 역사와 미식을 다루는 교양 예능 안에서 어떤 얼굴을 보여줄지 눈길이 간다.
내달 8일 첫 방송되는 TV조선 새 예능 프로그램 ‘왕은 무얼 자셨는가’는 조선 27명 임금들의 밥상에 숨겨진 이야기를 다룬다. 한국사 강사 최태성이 역사 해설을 맡고, 양상국과 개그우먼 신기루, 배우 지예은이 각각 내시, 상궁, 궁녀 콘셉트로 함께한다.
양상국의 고정 예능 출연은 지난 2016년 tvN 예능 프로그램 ‘소사이어티 게임’ 이후 10년 만이다. 2007년 KBS 공채 22기 코미디언으로 데뷔한 그는 KBS2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서 “확 마 궁디를 주 차삐까?” 등 유행어를 남기며 눈도장을 찍었다. 2020년 6월 ‘개그콘서트’ 종영 이후에는 방송 출연이 줄었다. 2014년 카레이서로 데뷔한 그는 선수 활동을 이어가면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 KBS1 교양 프로그램 ‘TV쇼 진품명품’ 등에 게스트로 얼굴을 비췄다.
흐름이 바뀐 건 올해 초였다. 양상국은 지난 2월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의 ‘쩐의 전쟁’ 특집에 출연해 구수한 사투리와 생활형 유머로 다시 주목받았다. ‘김해 왕세자’, ‘경남의 아들’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방송가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오랜 공백 끝에 찾아온 반가운 재조명이었다.
그러나 복귀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 5월 유튜브 채널 뜬뜬의 웹 예능 ‘핑계고’에서 태도 논란이 불거진 것. 당시 양상국은 “여자친구를 집에 데려다준 적이 없다”, “귀찮기도 하다” 등 시대착오적인 연애관을 드러냈고, 선배인 유재석에 대한 일부 언행도 무례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후 방영된 ‘놀라운 토요일’에서도 상황극을 시도하는 김해준에게 손찌검 제스처를 취하는 등 과격한 모습이 포착되며 여론은 더욱 싸늘해졌다. 사진=TV조선 제공 이번 ‘왕은 무얼 자셨는가’는 단순한 복귀작을 넘어, 예능감과 자질을 재증명해야 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논란 후 양상국은 여러 방송을 통해 진심으로 반성한다는 뜻을 여러차례 내비쳐왔다. 비판 여론의 불씨가 다소 가라앉은 지금, 이번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릴 가장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상국 이번 프로그램에서 특유의 사투리와 직설적인 말맛은 살리되, 교양 예능에 맞는 정제된 질문과 리액션을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했다는 전언이다. 양상국은 소속사 디알엠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일간스포츠에 “첫 신규 예능 고정이다 보니 감사한 마음이 크다. 프로그램이 자리를 잘 잡아서 장수 프로그램이 됐으면 하고, 이를 위해 그동안의 시청자분들께서 해주신 조언을 새기며 열심히 준비했다”며 “시청자들이 매 순간 어디서든 최선을 다하는 개그맨으로 기억해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