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에서 KBO리그 경력을 이어가는 맷 데이비슨. 사진=NC 다이노스 키움 히어로즈가 2시즌 연속 외국인 타자 듀오 체제를 가동한다.
키움은 29일 오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외국인 투수 네이선 와일스를 웨이버 공시하고, 지난 27일 NC 다이노스에서 웨이버 공시된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에 대한 계약 양도 신청서를 제출했다"라고 전했다.
키움은 지난주까지 치른 79경기에서 27승 1무 51패를 기록했다. 리그 최하위다. 9위 SSG 랜더스와는 4.5경기 차다.
선발진은 에이스 안우진이 군 복무와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치고 복귀해 조금 나아졌다. 하영민은 여전히 리그 3·4선발 평균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고, 배동현·박준현 등 새 얼굴도 있다.
반면 타선은 나아지지 않았다. 안치홍·서건창 등 베테랑들이 관록을 보여줬고, 트렌턴 브룩스의 대체 선수 캐스턴 히우라도 기대한 타격을 하고 있다. 하지만 팀 타율(0.231) 장타율(0.328) 모두 최하위다.
공격력 보강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키움은 데이비슨과 NC의 결별이 공식화되자 심사숙고 끝에 외국인 타자를 2명 두는 타선을 짜기로 결정했다.
데이비슨은 2024시즌 NC 소속으로 KBO리그에 입성, 당해 시즌 46홈런을 때려내며 홈런왕이 됐다. 2025시즌도 36홈런을 치며 NC 타선 무게감을 더했다. 올 시즌은 타율 0.298 8홈런을 기록 중이다. 이전 2시즌보다 성적이 떨어졌지만, 키움 공격력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평가다.
키움은 "선발진은 라울 알칸타라·하영민·안우진·배동현·박준현을 중심으로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췄으나, 공격력에서는 아쉬움이 있었다. 데이비슨의 합류로 팀 타선에 새로운 활력이 더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외국인 타자 히우라와 시너지를 발휘해 공격의 돌파구를 열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키움은 지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와 야시엘 푸이그를 영입해 공격력 보강을 노렸다. 하지만 선발진이 약해, 경기 초반부터 무너지는 경기가 많아졌고, 푸이그가 부진과 부상으로 기대한 퍼포먼스를 내지 못하자 KBO리그 이력이 있는 알칸타라를 영입한 바 있다.
키움은 웨이버 공시 선수의 계약 양도 규정에 따라 NC가 데이비슨과 계약한 연봉 중 잔여 연봉을 데이비슨에게 지급한다. 데이비슨은 오는 4일 키움에 합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