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공격수 마테우스 쿠냐가 수비 실수로 실점 빌미를 제공한 상대 선수를 격려한 장면이 스포츠팬 울림을 자아냈다. (AP Photo/David J. Phillip)/2026-06-30 05:26:31/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브라질 공격수 마테우스 쿠냐가 수비 실수로 실점 빌미를 제공한 상대 선수를 격려한 장면이 스포츠팬 울림을 자아냈다.
브라질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일본과의 32강전에서 2-1 신승을 거뒀다. 전반 29분 사노 카이슈에게 페널티아크 한참 앞에서 중거리 슈팅을 허용해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11분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의 크로스를 받은 카제미루가 헤더로 동점골을 넣었고, 후반 추가시간 종료 직전(50분)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아 침착하게 오른쪽 구석으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은 호날두 시대였던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우승이 없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아이티·스코틀랜드 등 약체를 상대로만 승리했다. 일본의 기세가 워낙 뜨거워 박빙 승부가 예상됐다. 하지만 1점 차 스코어로 설명할 수 있는 전력 차이가 존재했다. 특히 후반전에는 그야말로 브라질의 파상 공세였다.
브라질의 결승골은 일본 선수 실수부터 시작됐다. 일본 미드밀더 다나카 아오가 자기 진영 페널티박스 앞에서 뒤로 밀어준 공이 짧았고, 브라질 선수 2명의 압박을 받으며 공을 빼앗겼다. 그렇게 페널티아크 안에서 공을 받은 브루노 기마랑이스가 정면에 있었던 마르티넬리에게 침투 패스를 했고, 그가 트래핑과 동시에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득점으로 연결했다. 브루노가 패스한 순간 박스 안에는 일본 선수 3명이 마르티넬리를 애워싸고 있었지만 브라질의 득점이 나왔다.
경기 뒤 일본 선수들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공을 빼앗긴 다나카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 포함 여러 스태프가 그를 격려했다.
가장 눈길을 끈 건 브라질 선수 쿠냐였다. 울고 있는 다나카의 얼굴을 매만지며 슬픔을 달랬다. 일본 매체 스포츠 호치는 자국 축구의 패전 소식을 전하면서도 쿠냐의 동업자 정신을 조명했다. 두 선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다. 쿠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다나카는 리즈 유나이티드 소속이다.
하지만 다나카는 자책감을 털어내지 못했고,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