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7일 문세영 기수 은퇴 행사. 사진=한국마사회2026년 2월 12일 제주목장에서 닉스고 환영식을 개최했다. 사진=한국마사회 '경마 황태자' 문세영이 고별 인사를 남겼다. 세계 정상급 경주마 닉스고는 한국으로 돌아왔다. 여기에 새로운 스타마의 등장과 운영 체계 개편까지. 2026년 상반기 한국경마는 굵직한 변화가 이어진 시간이었다.
상반기의 마지막을 장식한 건 문세영의 은퇴였다. 그는 지난달 27일 은퇴 기념행사를 끝으로 26년간 이어온 기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2001년 데뷔해 통산 9615전 2055승을 거둔 문세영은 한국경마를 대표하는 기수로 활약했다. 지난해 낙마 사고 이후 재활에 힘쓴 그는 지난 5월 코리안더비를 끝으로 현역 무대를 떠났다. 이제는 조교사라는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다.
상반기 초반 가장 큰 화제를 모은 건 닉스고의 귀환이었다. 닉스고는 한국마사회가 자체 개발한 유전능력 평가 시스템 '케이닉스(K-Nicks)'를 통해 발굴된 뒤 미국에서 세계 최정상급 경주마로 성장했다. 2021년 세계 경주마 랭킹 1위에 오른 닉스고는 올해 국내에 도입돼 씨수말로 제2의 경주를 시작했다. 한국 기술이 발굴한 세계 챔피언이 다시 국내 생산 기반으로 돌아왔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6연승 달성에 성공하는 로쉬. 사진=한국마사회제29회 코리안더비 우승마 황금어장. 사진=한국마사회 경주로에서는 새로운 얼굴들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황금어장은 코리안더비 우승으로 3세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로쉬는 스포츠서울배와 오너스컵을 잇달아 제패하며 데뷔 후 6전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서울 경마의 새로운 간판으로 기대를 모으는 동시에 하반기 코리아프리미어 시리즈의 주인공 후보로도 떠올랐다.
운영 체계도 변화를 예고했다. 한국마사회는 렛츠런파크 영천 개장을 앞두고 권역형 순회경마 체계 구축과 더러브렛 통합기수제 시범 운영, KRA컵 스프린트 개편 등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과 부산경남 중심이던 경마 운영을 권역별 경쟁 체제로 확대하는 첫걸음이다. 렛츠런파크 영천은 7월 모의경주를 거쳐 9월 문을 열 예정이다.
한 시대를 대표한 기수는 무대를 떠났고, 세계 챔피언은 새로운 역할을 맡았다. 또 새로운 스타마들이 고개를 들었고, 한국경마는 새로운 운영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 변화와 전환이라는 두 단어가 2026년 상반기 한국경마를 가장 잘 설명하는 키워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