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이준영은 손현주를 삼켰고, 전혜진은 빌런의 서늘함으로 압도했다. 이들은 ‘신입사원 강회장’의 두 축을 담당하며 작품 후반부까지 팽팽한 연기 앙상블을 보여줬다. 최고 시청률 11.1%를 기록, 종영까지 앞으로 남은 2회도 시청자의 호평 속 막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JTBC 토일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은 사업의 신이라 최성그룹 회장 강용호(손현주)가 사고를 당하면서 원치 않는 2회차 인생을 살게 되는 리마인드 라이프 스토리 드라마로 오는 5일 종영한다. 당초 ‘신입사원 강회장’은 기대작은 아니었다. 먼저 방영 중이던 경쟁작 SBS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가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었기에, 비교적 낮은 주목도 속에서 1회 3.7%로 출발했다. 그러나 이후 시청률은 예상 밖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2회 만에 5%대를 돌파했고 반환점인 6회 9.5%, 최근 회차인 10회는 11.1%를 기록하며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사진=JTBC 이준영은 작품의 주인공으로, 전혜진은 메인 빌런으로 활약하며 작품의 흥행을 견인했다. 이준영은 강용호와 영혼이 바뀌는 황준현 역을 맡은 손현주의 모습을 따라 해야 하는 난도 높은 연기를 이질감 없이 소화해 내 극찬을 받았다. 이준영은 겉은 청년이지만 모습이지만 목소리나 표정은 중후한 중년의 포스를 내뿜으며 시청자를 설득시켰다.
앞서 출연했던 ‘약한영웅 Class2’, ‘폭싹 속았수다’가 큰 성공을 거두며 이준영 역시 연기자로서 더욱 주목받게 되었지만 메인 주연은 아니었단 아쉬움이 있었다면, ‘신입사원 강회장’은 원톱 주연으로서의 존재감과 흥행력까지 입증해 냈단 평가다. 당장 오는 21일 입대하는 이준영은 첫 타이틀롤을 맡은 작품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기분 좋은 휴식기를 맞을 수 있게 됐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준영의 재발견이다. 젊은 나이대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카리스마와 장악력을 보여줬다. 극중 분량도 상당히 많아 소화하기 어려울 수 있었을 텐데도 깜짝 놀랄 정도로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사진=JTBC 전혜진은 이준영과 한 팀이 되었다가 대치하기를 반복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하는 빌런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남겼다. 강용호의 딸 강재경을 연기한 전혜진은 차성그룹 회장이 되기 위해 아버지 살인하려 할 정도로 자리와 명예만을 바라보는 인물로, 전혜진은 냉혹하고 권위주의적인 면모를 표현했다. 지르기보단 삼키고 눌러내는 내면의 분노를 표현하면서 그가 가진 압도적인 아우라로 극을 장악했다.
전혜진은 단순히 악행만을 저지르는 빌런이 아닌 부모의 사랑을 쟁취하고자 하는 캐릭터 내면의 결핍을 표현하는 데 연기의 중점을 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강재경 실행하는 살인 등 다소 과잉된 악행과 남편까지도 몰아세우는 비정함에도 불구하고 공감을 얻는 캐릭터로 완성됐다는 평가다.
김 평론가는 “전혜진은 워낙 연기를 잘 한다는 게 알려진 배우이기도 하다”며 “이번 작품에서 역시 그만한 저력과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