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앞두고 있는 6일 기준으로 KBO리그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 1위는 두산 베어스 최민석(20)이다. 2006년생, 입단 2년 차 우완 투수다. 상위 라운더(2)이지만, 그 성장세가 가파르다.
최민석은 전반기 등판한 16경기에서 9승 2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 종전 1위였던 애덤 올러(KIA 타이거즈)를 제치고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두산이 8-1 완승을 거두며 승수까지 올려 역시 올러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1위까지 올랐다. 이 부문 3위가 '레전드' 류현진(한화 이글스)
최민석은 신인이었던 2025시즌도 선발로 15경기에 나섰다. 구원 등판 2번 포함해 평균자책점은 4.40이었다. 올 시즌 그는 피안타율(0.212) 이닝당 출루허용률(1.17)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외 세부 기록까지 정상급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11번 해낸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2위다. 1년 만에 한 단계 올라선 최민석이다.
올 시즌 잠재력을 드러내며 빼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새 얼굴이 많다. 리그에 활력을 불어 넣은 예비 스타들 덕분에 흥행 전선도 청신호다.
특히 최민석처럼 입단 2년 차 선수들이 유독 돋보인다. 두산은 야수진 박준순이 간판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신인이었던 지난 시즌에도 '될성 부른 떡잎'으로 인정받았던 그는 올 시즌 출전한 51경기에서 타율 0.328(204타수 67안타) 10홈런을 기록했다. 부상 탓에 공백기가 있어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8월 내 타격 부문 순위권에 진입할 예정이다. 현재 기록을 유지하면 10위권이다.
KIA 타이거즈 외야수 박재현도 뜨겁다. 3라운더인 그는 출전한 79경기에서 타율 0.284 8홈런 39타점 15도루를 기록했다. 팀 선배이자 현재 KBO리그 넘버원 아이콘 김도영처럼 5툴 플레이어로 평가받는다. 그는 올스타 베스트12에도 선정되며 스타성도 증명했다.
키움 히어로즈 7라운더 내야수 권혁빈은 타격 성적은 안 좋지만, 꾸준히 키움의 선발 유격수로 출전하고 있다. 같은 드래프트(2025) 3라운더였던 좌완 박정훈도 스윙맨 임무를 수행하며, 키움 마운드 '마당쇠' 역할을 해냈다.
연차와 상관 없이 MIP(Most Improved Player) 후보를 넓히면, 더 많은 선수가 꼽힐 것이다. 하지만 이제 스물한 살 2년 차 젊은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점이 KBO리그 내실에 있어 더 고무적인 현상이다. 관건은 이들 모두 풀타임 소화 경험이 없다는 것. 특히 최민석은 두산의 5강 경쟁에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한다. 이들의 후반기 퍼포먼스에 시선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