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여름 하면 이젠 자동으로 떠오른다. ‘심야괴담회’가 시즌을 거듭하며 쌓은 노하우와 마니아들을 열광케 하는 ‘아는맛 공포’로 무더위를 식혀주고 있다.
MBC 예능 ‘심야괴담회’는 시청자가 투고한 괴담을 읽어주는 공포 토크쇼로, 2021년 첫 방송을 시작한 후 매년 여름 선보여지며 MBC의 대표 공포 예능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시즌6로 어김없이 돌아온 ‘심야괴담회’는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탄탄한 에피소드와 더욱 완성도 높아진 재연 영상으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지난달 22일 첫 방송을 시작한 ‘심야괴담회’ 시즌6는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1회 1.5%로 출발해, 2회 1.6%, 3회 1.7% 등 1%대 중후반을 꾸준히 기록 중이다. 절대적 수치는 높지 않지만, 기존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편성을 옮긴 데다 오후 10시 50분 늦은 저녁 방송인 점을 고려하면 낮은 수치는 아니다. 마니아층은 확실하게 본방사수를 하고 있음을 증명해냈다.
일반적인 예능이라면 기존 시즌과의 차별점이 특색이 되겠지만 ‘심야괴담회’의 경우 기존 시즌의 장점을 유지하는 게 고정 시청층을 다지는 비법이다. 매회 3개의 사연이 소개되고, 사연이 끝나면 즉시 어둑시니(랜선 방청객)의 촛불 투표로 시청자의 반응이 확인되기에, 제작진은 공포 마니아들로 구성된 시청자들이 열광하는 에피소드를 발굴·공급하는 데 집중한다는 전언이다.
올해 324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살목지’ 속 괴담은 ‘심야괴담회’ 시즌1, 2에서 최초 소개된 바 있는데, 시즌6에서도 이 같은 시도는 계속됐다. 제작진은 시즌6 1회에서 저수지에서 벌어진 또 다른 괴담인 ‘백곡지’ 에피소드를 소개했고, 내레이션도 살목지를 소개했던 자우림 김윤아를 재섭외해 프로그램의 정체성과 스토리텔링의 연속성을 이어갔다.
사진=MBC 또한 해당 에피소드가 끝난 후에는 무속인 윤대만과 공포 콘텐츠 제작자 윤지원이 실제 백곡지를 찾아 괴담 탐방에 나선 모습이 그려지며 공포감을 극대화시켰다. 백곡지 에피소드를 본 시청자들은 “자기 전에 ‘심야괴담회’ 보다가 잠들 정도인데 이건 진짜 오랜만에 소름 돋았음”, “여기도 백리단길 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연출을 맡은 임채원 PD는 “현장이 위험하지 않고 시청자가 좋아할만한 요소가 있다면, 근처 주민들에게 폐가 되지 않는 선에서 현장팀을 보내 고스트 스폿들을 탐방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부작용이 없도록 충분히 안전을 당부하고 유의하라는 내용의 자막을 넣어 제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AI 활용을 최소화하고, 기존대로 재연 배우들의 연기로 에피소드가 소개되는 형식도 긍정적인 평가를 얻는 지점이다. 여기에 김호영·김아영 등 연기력이 검증된 내레이터들의 목소리가 더해지며 더욱 몰입도를 높인다. 영상의 만듦새 역시 시즌을 거듭하면서 제작진의 촬영·편집 노하우가 쌓여 더욱 완성도 높아졌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다만 제작진은 시청자들의 사연을 받아 제작되는 ‘심야괴담회’가 시즌6까지 거듭되며 이전보다 에피소드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다. 임 PD는 “‘심야괴담회’의 존속은 오로지 시청자분들이 보내주시는 사연에 있다. 주변에서 들은 무서운 이야기라도 적극적인 제보를 부탁드린다. 저희 작가들은 시청자들의 이야기에 언제나 귀를 기울이고 있다”며 “‘심야괴담회’에 더 많은 무섭고 재미난 이야기가 소개될 수 있도록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