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미선이 암 투병 당시 겪었던 항암 치료의 후유증과 가족이 버팀목이 됐던 시간을 담담하게 털어놨다.
지난 7일 방송된 MBN ‘남의 집 귀한 가족’(이하 ‘귀한가족’)에서는 박미선과 이봉원 부부가 1년 반 만에 다시 강릉을 찾아 둘만의 여행을 즐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곳은 박미선이 유방암 수술 후 항암 치료를 앞두고 가족들과 함께 찾았던 장소이기도 하다.
여름 바다를 거닐며 한층 건강해진 모습을 보인 박미선은 발에 묻은 모래를 털어내다 항암 치료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내가 그때 발톱이 까맣게 죽었던 거 기억하냐”며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 손발톱이 까맣게 변해 빠지기 직전까지 갔는데, 지금은 1년 정도 지나 새 발톱이 올라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고준희가 놀라워하자 박미선은 “항암 약이 워낙 독해서 그렇게 된다”며 “발톱은 보여줄 수가 없었다. 사람에 따라서는 실제로 빠지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이봉원이 “빠져도 다시 나지 않느냐”고 말하자 박미선은 “정말 T 아니냐. 빠지면 다시 나잖아?”라며 서운한 듯 반응했고, 이봉원은 “난 T가 아니라 F”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박미선은 강릉이 자신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장소라고도 밝혔다. 그는 “그때는 겨울이었고 정말 생각이 많을 때였다”며 “치료를 잘 마친 뒤 다시 바다를 보니 ‘참 다행이다’, ‘잘 견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항암 치료를 앞두고 이봉원의 제안으로 강릉을 찾았던 당시를 떠올리며 “몸이 따라주지 않아 숙소에서 쉬고 있었는데 아이들이 창밖을 보라고 하더라”며 “가족들이 준비한 불꽃놀이를 보면서 건강을 되찾아야 하는 이유를 다시 생각했다. 그때 방에서 많이 울었고, 마음을 단단히 먹은 덕분에 치료도 잘 버틸 수 있었다. 가족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고 고백했다.
이를 지켜보던 이봉원은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박미선이 “울었어?”라고 묻자 그는 “우는 거 아니다”라고 손사래를 치면서도 휴지로 눈물을 훔쳤다.
이후 박미선이 “제발 사랑꾼 코스프레는 하지 말라”고 농담을 건네자 이봉원은 “사랑꾼은 아니다. 그냥 캔들”이라고 재치 있게 응수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