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과 아기레 감독_(사포판[멕시코 할리스코주]=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8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2차전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 홍명보 감독과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이 사이드라인에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2026.6.19 hama@yna.co.kr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멕시코를 16강으로 이끈 하비에르 아기레 전 멕시코 축구 대표팀 감독이 차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거론돼 눈길을 끈다.
스포츠 매체 AS 멕시코판은 10일(한국시간) "아기레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의 거액 제안을 거절했으며, 현재 한국 국가대표팀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멕시코 대표팀에서의 세 번째 임기를 마친 아기레 감독은 은퇴를 신중히 고려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월드컵 16강 진출 성과로 인해 감독 시장에서 높은 주가를 올리고 있다"라고 조명했다. 이날 매체는 현지 방송사 TUDN의 보도를 인용, "아기레 감독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명문 구단 알 이티하드로부터 받은 막대한 금액의 제안을 이미 거절했다"라고 소개했다. 당시 아기레 감독은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사우디의 솔깃한 제안을 거절했다. 현재로서는 명확한 계획이 없으며 가족과 시간을 보낸 뒤 추후 행보를 결정하겠다. 나는 평온하며 서두르지 않는다"라고 말을 아꼈다.
매체는 거액을 거절한 아기레 감독을 향한 새로운 구애의 주인공이 한국이라고 주장한다. 폭스스포츠의 카를로스 로드리고 에르난데스 기자의 발언을 인용한 매체는 "알 이티하드의 제안이 전부가 아니며, 현재 한국 국가대표팀이 아기레 감독의 문을 적극적으로 두드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기레 감독과 한국의 최근 월드컵 맞대결 인연도 소개됐다. 매체는 "한국은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멕시코와 같은 조에 속해 치열한 접전을 벌였으나, 김승규 골키퍼의 실수로 루이스 로모에게 뼈아픈 결승골을 내주며 패배했고 결국 남아프리카공화국에도 밀려 탈락했다"라고 돌아봤다.
공교롭게도 아기레 감독은 과거 아시아 무대 경험이 있다. 매체는 "아기레 감독은 과거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일본 대표팀을 맡아 10경기 6승 2무 2패의 긍정적인 성적을 냈으나, 과거 스페인 리그 시절의 승부조작 연루 의혹으로 경질된 바 있다"라고 이력을 짚었다. 아기레 감독은 지난 마요르카(스페인) 재임 당시 한국 대표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지도한 경험이 있기도 하다.
한편 향후 행보에 대해 아기레 감독은 "1996년부터 30년간의 감독 생활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3번의 월드컵을 치렀고, 이제는 팀을 조직하고 조언을 건네는 디렉터 역할이 어울린다는 생각도 든다"라면서도 "적어도 1년은 더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며, 현재 정해진 것은 없다"라고 여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