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5일 개봉하는 영화 ‘사랑의 하츄핑: 고래보석의 전설’은 하츄핑과 짝꿍 티니핑이 된 로미가 사라진 엄마를 찾기 위해 바닷속으로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024년 개봉해 한국 애니메이션 흥행 역사를 새로 쓴 ‘사랑의 하츄핑’의 후속작이다.
사진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 전작이 로미가 짝꿍 티니핑 하츄핑을 만나기 위해 왕국 밖 새로운 세계로 떠나 우정을 쌓아가는 이야기였다면, 이번에는 무대를 바다로 옮겨 한층 확장된 세계관을 펼친다. 찬란한 바다를 배경으로 전설의 해적단과 거대한 심해 생명체, 레비어스가 지배하는 어둠의 해저 왕국 등을 담아내 한층 커진 스케일과 볼거리를 예고한다.
서보국 미술감독은 비주얼 포인트에 대해 “1편이 핑크 속의 핑크였다면, 이번에는 흰색과 파랑의 비중을 높이면서 전반적으로 더 부드럽고 풍부한 톤으로의 변화를 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 전작은 어린이를 위한 애니메이션이라는 편견을 깨고 성인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며 흥행에 성공했다. 우정이라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을 진정성 있게 풀어냈으며, SNS에서는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티니핑 이름 맞히기’ 등의 콘텐츠를 쏟아내며 자연스럽게 성인층까지 관심이 확산됐다. 아이들 손을 잡고 극장을 찾았던 어른들이 “아이보다 내가 더 울었다”는 후기도 남기면서 입소문이 흥행을 견인했다.
사진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 이번에는 성인들을 자극한 감정을 한 단계 더 확장한다. ‘사랑의 하츄핑: 고래보석의 전설’은 우정을 넘어 ‘모녀’라는 보편적인 관계를 전면에 내세워 어린이뿐 아니라 부모 세대까지 아우르는 가족 영화에 더 가까워졌다.
갑자기 사라진 엄마를 찾아 떠난 로미의 여정을 통해 엄마를 향한 그리움과 사랑을 마주하고, 그 과정에서 책임감과 타인을 이해하는 마음을 배워가는 성장담으로 이어진다. 전편에서 우정을 배웠던 로미가 이번에는 가족의 사랑을 이해하며 한층 성숙해지는 모습이 관전 포인트다.
김수훈 감독은 “바다는 엄마의 마음과 가장 닮아 있는 공간이고, 고래 역시 모성을 상징하는 존재라고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엄마와 딸은 계속 부딪히고 싸우면서도 서로를 가장 많이 생각하는 관계”라며 “겉으로는 표현하지 않아도 마음을 쓰고, 서로 애틋한 관계를 작품 안에 그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전작이 성인 관객에게까지 입소문을 타고 흥행한 점을 언급하며 “이번 작품은 그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모녀’ 관계를 활용해 감동 코드를 한층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여름방학 시즌에 맞춰 바다를 배경으로 한 점도 계절감을 적극 활용한 전략”이라며 “전작에서 에스파 윈터가 부른 OST가 화제를 모았던 만큼, 좋은 음악도 기대해볼 만한 요소”라고 짚었다.
‘사랑의 하츄핑’은 124만 관객을 동원하며 당시 ‘마당을 나온 암탉’에 이어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 흥행 2위에 올랐던 바 있다. ‘초통령’을 넘어 성인 관객까지 사로잡았던 하츄핑이 또 한 번 극장가를 물들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