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문보경, 홍창기, 신민재, 오지환. 사진=IS 포토 LG 트윈스가 시즌 내내 답답한 타선에 고전하고 있다. 결국 시즌 최다 5연패 늪에 빠졌다.
LG는 지난 16~19일 홈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후반기 첫 4연전을 모두 내줬다. 선두 삼성 라이온즈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단 2리 뒤진 채 전반기를 마쳤던 LG는 1위 탈환은커녕 오히려 3위로 추락했다. 선두 삼성에 2.5경기, 2위 KT에 반 경기 차 밀린 상태다.
삼성은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 KT는 최근 7연승 상승세를 타고 있어 LG는 연패가 길어질수록 추격하기 쉽지 않다.
LG는 전반기 세부 지표가 다소 아쉬웠지만 피타고리안 승률(0.543) 보다 훨씬 높은 승률(0.612)로 선두 싸움을 했다. 1~2점 차 승부에서 32승 14패 압도적인 승률로 잡을 경기는 확실하게 이겼고, 또 행운이 따른 경향도 있었다. 염경엽 감독. 사진=구단 제공 후반기는 투타 모두 침체됐다. 앤더스 톨허스트, 라클란 웰스, 임찬규, 송승기가 나선 KT전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7.32로 좋지 않다. 특히 선발 투수 4명이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지난해와 비교해 선발진의 위력이 상당히 떨어졌다. 요니 치리노스가 부진 속에 짐을 쌌고, 5선발을 '필승조' 장현식이 맡고 있다. 앞으로도 불안 요소가 남아 있다.
특히 팀 타격 부진이 심각하다. 후반기 4경기 팀 타율은 0.226로 최하위, 득점권 타율은 0.069에 머무른다. 최근 두 경기는 적시타가 터지지 않아 각각 2점-1점을 뽑는데 그쳤다.
그나마 전반기에 맹타를 휘둘렀던 오스틴 딘과 박해민도 후반기 시작과 함께 주춤하고 있다. 전반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송찬의와 천성호도 페이스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2025 KB0리그 프로야구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2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8회초 2사 1루 권광민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잡아내며 실점위기를 넘긴 박해민이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며 오스틴의 축하를 받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3.25/ 결국 주전 선수들의 타격감 부활이 절실하다. 염경엽 감독은 "전반기 주전 중에 오스틴과 박해민 둘이서 제대로 야구했 다"라며 "후반기에는 나머지 주전 선수들의 타격감이 살아나지 않겠나. 이제 터질 때가 됐다"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문보경(타율 0.253) 오지환(0.255) 홍창기(0.259) 신민재(0.251)가 타율 2할5푼대에 갇혀있다. 박동원도 타율 0.235에 머무른다. 결국 LG는 19일 경기에 홍창기-박해민-신민재가 빠지고 송찬의-이재원-문정빈 등 백업 자원이 대거 포함된 파격적인 라인업을 꺼냈다. 염 감독은 "지금의 타격감으로는 연속 안타가 나오기 쉽지 않을 거라고 판단해 한 방에 점수를 내는 장타력에 승부를 걸었다"고 말했다.
주전 선수의 팀 내 비중이 높은 LG는 결국 우승 싸움을 이어 나가려면 기존 선수들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답답한 타선에서 벗어날 강력한 타개책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