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 재즈 치좀 주니어(28)가 뉴욕 양키스의 라이벌전 3연패를 막아냈다.
양키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의 홈 더블헤더 2차전에서 2-1으로 신승을 거뒀다. 양키스는 양대 리그, 동·서부 인기팀 사이 맞대결이자 2024 월드시리즈 매치업으로 기대를 모았던 다저스 3연전에서 1·2차전을 내줬다. 하지만 3차전 어렵게 승리하며 전패를 모면했다.
양키스 승리 주역은 6번 타자·2루수로 출전한 치좀 주니어였다. 양팀 모두 '불펜 데이'로 나선 이날 경기 1-1 동점이었던 8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선 그가 다저스 셋업맨 에반 필립스의 2구째 낮은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밀어 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쳤다. 97마일 강속구를 타구 속도 105.3마일로 비거리 402피트까지 날렸다.
이 홈런은 치좀 주니어의 올 시즌 14호 홈런이었다. 양키스는 이어 2사 2·3루 기회를 만들고도 득점에 실패했지만, 데이비드 베드너가 실점 없이 9회 초 수비를 버텨내며 승리했다.
양키스는 1차전에서 1-0으로 앞선 7회 초, 선발 투수 개릿 콜이 맥스 먼시에게 역전 투런홈런을 맞은 뒤 만회하지 못해 패했다. 이날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에게 완투승을 헌납했다. 양키스는 2024 월드시리즈에서도 3연패 뒤 간신히 1승을 거뒀지만, 5차전에서 6-7로 패하며 다저스에 우승 트로피를 내준 바 있다. 대결마다 큰 관심을 받는 시리즈에서 전패를 당할 수 있었던 상황. 치좀 주니어가 양키스를 구했다.
치좀 주니어는 개성이 강한 선수다. 전 소속팀 마이애미 말린스 시절에는 요란한 헤어스타일과 자유분방한 제스처로 논란과 지지를 모두 받았다. 양키스 이적 뒤에도 악동 기질은 여전했다. 지난달 24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는 막대사탕을 입에 문 채 수비를 하다가 공분을 사고, 사령탑 애런 분 감독의 질책을 받기도 했다.
실력은 뛰어난 선수다. 지난 시즌에는 2루수 포지션을 소화하며 홈런 31개를 쳤다. 다저스전 양키스 3연패를 막은 것도 그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