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대표팀 공격수 페란 토레스(바르셀로나)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서 팀의 우승을 이끈 뒤 "운명은 쓰여 있었다"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스페인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서 연장 접전 끝에 아르헨티나를 1-0으로 제압했다. 연장 후반 터진 토레스의 득점이 이날의 결승 골이 됐다. 스페인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6년 만에 통산 2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경기의 주인공은 교체 투입된 공격수 토레스였다. 그는 팀이 0-0으로 맞선 연장 후반 1분 니코 윌리엄스(아틀레틱 클루브)가 머리로 연결한 공을 왼발로 차 넣으며 균형을 깼다. 이번 대회 전 경기에 출전하고도 무득점이었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득점포를 가동했다.
토레스는 경기 후 FIFA 주관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결국 그 골은 단지 여기 있는 우리들만이 아니라 4700만 명의 국민들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오늘 운명은 쓰여 있었고, 우리가 이기도록 만들어졌다. 우리는 오늘 국민들과 멀리 떨어져 있지만 그들과 최대한 가까워지려고 노력했다. 결승전은 어렵다. 상대 팀에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있으면 걱정이 되지만, 우리는 항상 우리 자신을 믿고 우리의 축구를 보여주려 노력했으며 이번에도 다시 한번 해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토레스는 2025~26시즌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공식전 49경기 21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리그 우승에 기여했지만, 저조한 경기력으로 비난받곤 했다. 이번 월드컵 기간에도 비난은 여전했지만, 그는 결승전에서 모든 아쉬움을 털었다.
토레스는 "나는 대회 내내 비판을 받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운명은 쓰여 있었다"라고 기뻐했다.
같은 날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토레스는 월드컵 결승전에서 스페인의 영웅이었다"고 치켜세웠다. ESPN 소셜미디어(SNS)도 "축구에서 가장 낮은 밑바닥에서 그의 조국에 월드컵 우승을 안기는 골을 넣기까지. 토레스의 얼마나 놀라운 커리어 여정"이라고 조명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