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상승세를 탈 때마다 존재감을 보여주는 선수. 바로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가나쿠보 유토(27)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가 상승세를 탈 때마다 존재감을 보여주는 선수. 바로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가나쿠보 유토(27)다.
키움은 한화 이글스와의 후반기 첫 4연전(16~19일)에서 3승 1무를 기록했다. 9위 SSG 랜더스와의 승차를 1.0로 줄이며 6월 16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탈꼴찌에 다가섰다.
7월 초 합류한 맷 데이비슨과 기존 케스턴 히우라, 두 외국인 타자가 공격을 이끌었다. 더불어 불펜진이 '지키는 야구'를 실현했다.
유토는 17일 2차전에서 9회 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7-6 승리를 지켜냈다. 18일 3차전에서는 4-2로 앞선 8회 등판해 역시 1이닝을 지웠다. 3연투에 나선 19일 4차전에서는 9-9 동점이었던 연장 11회 등판해 무실점을 기록하며 키움의 무패 행진에 기여했다.
키움은 올 시즌 도입된 아시아쿼터 제도의 수혜를 본 팀이다. 대체로 일본 선수가 입성했는데, 기대만큼 효과를 보지 못한 팀이 대부분이다. 이미 짐을 싼 선수도 있다. 반면 키움은 일본프로야구(NPB)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준 유토를 영입해 뒷문을 강화했다.
올 시즌 첫 상승세였던 4월 마지막 10경기(7승 3패)에서 유토를 마무리 투수로 기용한 게 통했다. 최근 4경기 연속 무패 역시 유토를 '필승 카드'로 쓴 덕분이다.
유토는 150㎞/h 대 초반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구사한다. 상대적으로 스트라이크 판정이 많은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상단을 공략할 수 있을 만큼 제구력도 갖춘 투수다. 향후 아시아쿼터 선수 영입 기준을 제시했을 정도다.
그렇게 KBO리그 입성 첫 시즌부터 중용된 유토는 지난주까지 세이브 12개, 홀드 9개를 기록했다.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투수 김재윤과 함께 불펜 투수 두 주요 지표(세이브·홀드) 합계가 20포인트 이상인 두 투수 중 한 명이다. 올 시즌 유토의 연봉은 13만 달러(1억9000만원). 분명 투자 대비 효율이 큰 선수다.
유토는 지난 11일 열린 2026시즌 올스타전에서 초청됐다. KBO리그 첫 시즌 경쾌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시즌 초반에 비해 긴장감이 줄었다. 이제 마운드 위에서 편안하게 던진다"라고 했다.
최근 3시즌 연속 최하위에 그친 키움. 불펜 전력은 가장 큰 약점이었다. '가성비' 외국인 투수 영입 효과로 탈꼴찌를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