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IS포토 배우 김수현 측이 스위스 시계 브랜드 미도와의 광고 계약금 반환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김수현을 상대로 제기된 광고 계약금 반환 소송 가운데 처음으로 확정된 판결로, 현재 진행 중인 다른 광고주들과의 법적 분쟁에도 관심이 쏠린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민사합의13부(부장판사 최수진)는 지난달 27일 미도가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등을 상대로 낸 계약금 반환 청구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미도 측이 항소 기한인 지난 10일까지 항소장을 제출하지 않으면서 1심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미도가 요구한 약 5억7700만원의 광고 계약금도 돌려받지 못하게 됐다.
미도는 지난 2020년 김수현과 처음 광고 모델 계약을 맺은 뒤 해마다 계약을 이어왔다. 이후 김수현을 둘러싼 사생활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해 5월 계약을 해지하고 남은 계약 기간에 해당하는 광고비를 돌려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양측은 계약을 끝낼 만한 김수현의 귀책 사유가 있었는지를 두고 맞섰다. 미도 측은 논란으로 김수현의 광고 모델로서 상업적 가치가 훼손돼 계약 해지 사유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김수현과 고(故) 김새론의 미성년자 시절 교제 의혹 등이 제3자의 허위 폭로에서 시작된 만큼 김수현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맞섰다.
재판부는 미도 측이 주장한 계약 해지 사유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보고 계약금 반환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특히 이번 판결은 김수현을 상대로 광고주들이 제기한 계약금 반환 및 손해배상 소송 가운데 처음 확정된 판결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김수현은 지난해 3월 고 김새론이 미성년자였을 당시부터 교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뒤 광고 계약이 잇달아 중단됐고, 프롬바이오와 쿠쿠전자, 트렌드메이커, 클래시스 등 여러 광고주와 총 100억원대 규모의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아직 다른 광고주들과의 소송은 진행 중인 만큼 미도 사건의 판단이 그대로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다만 사생활 의혹이 제기됐다는 사실만으로 김수현 측에 계약 해지에 따른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를 두고 법원이 처음 내놓은 확정 판단인 만큼 향후 재판에도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김수현을 둘러싼 형사 사건도 최근 잇따라 정리됐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 7월 29일 김수현에게 제기된 아동복지법 위반 및 무고 혐의에 대해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불송치 결정했다. 이후 검찰도 지난 3일 해당 수사 기록을 경찰에 돌려보내면서 별도의 보완수사나 재수사를 요구하지 않았다.
반면 김수현과 고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했다는 의혹을 제기해온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김세의 대표는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김 대표 측이 두 사람의 관계를 뒷받침한다며 제시했던 자료의 신빙성에도 문제가 제기됐다. 경찰은 공개된 음성 파일이 생성형 인공지능을 이용해 조작된 것으로 판단했으며, 김수현과 고 김새론 사이의 대화라고 제시된 카카오톡 자료 역시 허위로 만들어진 것으로 봤다.
지난해 논란이 불거진 뒤 김수현은 예정됐던 일정을 멈추고 활동을 중단했다. 촬영 중이던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넉오프’ 역시 공개가 보류됐다.
최근에는 조금씩 활동 재개에 나서고 있다. 필리핀 의류 브랜드 벤치의 광고 촬영을 진행한 데 이어 지난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방송 일정도 소화했다. 오는 19일에는 부산에서 열리는 ‘2026 더팩트 뮤직 어워즈’에 시상자로 참석할 예정으로, 지난해 3월 기자회견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국내 공식 석상에 선다.
사생활 의혹을 둘러싼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되고 첫 광고 계약금 반환 소송에서도 확정 승소한 가운데, 아직 남아 있는 광고주들과의 민사소송 결과와 김수현의 국내 활동 재개 행보에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