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8·시카고 파이어)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스페인을 우승으로 이끈 전 소속팀 동료 라민 야말(19)을 향해 냉철하면서도 애정 어린 평가를 남겼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23일(한국시간) "레반도프스키는 야말이 부상으로 인해 토너먼트 동안 최고의 축구를 보여주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페인이 월드컵을 우승하는 데 도움을 준 것을 칭찬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먼저 야말의 부상 상황에 대해 "그는 2025~26시즌 막바지 햄스트링 부상을 입고 월드컵 일정과 마주했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스페인 감독이 첫 몇 경기에서 그의 출전 시간을 관리했고, 그는 대회 내내 스페인을 위해 8경기에 출전했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선수의 경기력을 두고는 "야말은 총 616분을 뛰며 1골을 기록했고, 이번 토너먼트에서 가장 많은 35번의 드리블에 성공했다. 그는 오른쪽 측면에서 여전히 끊임없는 위협이었다"라고 평했다.
그러나 소속팀에서 야말의 성장을 지켜본 레반도프스키의 눈높이는 달랐다. 그는 ESPN에 "솔직히, 우리는 그의 최고의 모습을 보지 못했다. 나에게 최고의 야말은 지난 시즌이 아니라 2시즌 전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혹독한 일정 속에서 보여준 활약에는 박수를 보냈다. 레반도프스키는 "야말은 여전히 어리고, 부상 이후에 월드컵에 왔다. 8주 정도 뛰지 못했기 때문에 8주를 쉬고 월드컵에서 뛰기 시작해야 한다면 힘들다. 그러면 경기와 경기 사이의 훈련 시간도 부족하지만, 그는 정말 좋은 자질을 보여주었다. 스페인 선수들과 팀이 라민을 도왔고 라민 또한 팀 전체를 도왔다. 나는 이 협력이 완벽했다고 생각한다"라고 호평했다.
레반도프스키는 2025~26시즌까지 바르셀로나서 활약하며 야말과 공식전 127경기를 함께 뛰었다. 그는 새 시즌을 앞두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시카고 파이어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지만, 월드컵에선 바르셀로나 시절의 인연으로 스페인을 응원했다고 고백했다. 실제로 스페인에는 가비, 페드리, 파우 쿠바르시, 페란 토레스 등 바르셀로나 소속 선수가 많았다. 그는 "나는 그들이 월드컵을 우승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행복했다. 그들은 매우 어리고 미래가 그들 앞에 있다"라고 칭찬했다.
한편 레반도프스키의 MLS 이적 배경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바르셀로나를 떠나기로 결정한 후, 나는 유럽에 머물고 싶지 않았다"라며 "유럽의 다른 어떤 팀에 있는 나 자신을 상상할 수 없었고, 그것이 내가 유럽에서 찾지 않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이날 오전 8시 30분 열리는 인터 마이애미와 원정경기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애초 밴쿠버 화이트캡스전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캐나다 산불 영향으로 경기가 연기됐다. 끝으로 그는 "나는 준비가 돼 있고, 동료들과 새로운 클럽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도록, 그리고 또한 몇 개의 타이틀을 우승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노력할 거"라고 말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