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박해민이 타격하는 장면.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6.04.24/ KBO리그에서 최고의 수비와 주루 능력을 자랑하는 박해민(36·LG 트윈스)이 타격에도 눈을 떴다.
박해민 하면 떠오르는 건 달리는 모습이다. 빠른 발과 타구 판단, 슬라이딩 기술까지 중견수에게 필요한 수비 기능을 모두 갖췄다. 또한 도루왕에도 5번이나 올랐을 만큼 주루도 뛰어나다. 박해민의 수비 모습. 사진=LG 제공박해민의 주루 모습. 사진=LG 제공 다만 타격이 조금 아쉬웠는데, 올 시즌 박해민의 방망이는 이전과 다르다. 염경엽 LG 감독은 "전반기에는 오스틴 딘과 박해민 둘이서 팀 타격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올해 LG 주전 야수들이 집단 슬럼프에 빠졌다고 할 만큼 부진하지만, 국내 선수들 중 박해민만이 커리어 하이에 가까운 성적을 내고 있다.
박해민은 26일 기준으로 LG가 치른 94경기에 모두 출장해 타율 0.297 4홈런 41타점을 기록했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2016년(0.300) 통산 두 번째 3할 타율도 가능하다. 2022년 LG 이적 후 지난해까지 올린 4시즌 평균 타율(0.279)을 크게 웃돌고 있다. 특히 여름(6~7월) 타율이 0.340에 이른다. 이 기간 리그 5위에 해당한다. 왼쪽 사진은 지난해 타격 모습으로 오른발을 들어 레그킥을 이용하고 있다. 오른쪽은 지난 25일 대전 한화전 1회 초 류현진에게 홈런을 뺏을 당시 오른발을 최대한 들어올린 타격 모습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큰 차이가 있다. 사진=티빙, MBC 스포츠플러스 제공. 박해민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타격 메커니즘을 바꾼 덕에 전반기를 잘 마쳤다"며 "원래 (이동발인 오른 다리를 들었다가 내려놓는) 레그킥을 썼는데, 요즘은 다리를 살짝 들어 바닥을 긁는 수준으로 (낮은 높이로)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레그킥을 하면 중심 이동이 원활하지 않을 때가 있었다. (하체 이동을 줄인) 지금은 타격 포인트와 타이밍이 일정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레그킥을 줄이면 히팅 파워가 줄어들기 마련이다. 그러나 박해민은 정확도를 높여 이를 보완하고 있다. 지난 2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류현진을 상대로 선제 홈런을 뽑는 등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덕분에 LG는 8연패를 탈출했다. 박해민. 사진=LG 제공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박해민은 올 시즌을 앞두고 LG와 4년 총액 65억원에 재계약했다. 나이가 더 들었는데도 4년 전(총액 60억원)보다 좋은 대우를 받은 이유를 증명하고 있다. 박해민은 "계약 후 첫 시즌 활약이 충분히 만족스럽다. 타격이 더 발전한 걸 느낀다"며 "주장으로서 최근 팀 성적 부진에 책임감을 느낀다. 선수들 모두 1승의 소중함 느꼈을 것이다. 부진했던 선수들도 앞으로 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