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리 마을회관’ (사진=SBS 캡처)
트롯 여제와 농촌 조합이라니 무적이다. 가수 송가인이 새 예능 ‘제철리 마을회관’에서 사람 냄새 물씬 나는 ‘치트키’로 활약 중이다.
지난 26일 첫 방송한 SBS 일요 예능 ‘제철리 마을회관’은 도시에서 모인 다섯 청년이 1박 2일 동안 시골마을 곳곳을 누비며 재능을 나누는 ‘지역 상생’ 리얼 버라이어티다. SBS가 ‘패밀리가 떴다!’ 이후 16년 만에 선보이는 농촌 배경 예능이다.
‘제철리 청년회’란 이름으로 김대호와 송가인, 박은영, 효정, 조나단 5인방이 뭉쳤으며, 첫 에피소드의 서포터즈 멤버로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수빈과 크래비티 형준이 의기투합했다. 일손이 필요한 곳에 청년회가 찾아가 주민들과 교류하며 정을 되살리는 프로그램 취지에 맞게, 각자의 재능과 역할이 분명한 인선을 구성했단 설명이다.
이들 중 송가인은 단연 중장년층의 총애를 받는 강자로, 청년회와 마을은 물론, 프로그램과 시청자의 다리를 놓는다. 송가인은 등장부터 “제가 이래 봬도 어르신들 사이에선 블랙핑크”라고 너스레를 떨며 남다른 친화력을 발휘했다. 자신들은 필요 없겠다는 김대호와 조나단을 두고 “까불어 줄 사람도 필요하다”며 솔직한 입담으로 흐름을 장악했다. ‘제철리 마을회관’ (사진=SBS 캡처)‘제철리 마을회관’ (사진=SBS 캡처) 청년회 부회장 포지션을 맡게 된 송가인은 사령탑처럼 활약했다. 요리를 주도하는 건 박은영 셰프지만 송가인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중심을 잡았다. 조나단에게 대파 뽑기 미션을 주며 “어려운 거 아닌데 왜, 같이 가줘?”라며 받아치는 장면은 본인의 여장부 카리스마뿐 아니라 조나단의 ‘뺀질’ 캐릭터까지 부각하며 웃음을 줬다.
범상치 않은 예능감을 보여준 송가인의 본격적인 활약은 추후 등장하는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장면마다 폭발적일 예정이다. ‘제철리 마을회관’ 제작진은 일간스포츠에 “송가인은 처음부터 꼭 함께하고 싶었던 출연자”라고 밝혔다. 시골 마을 어르신들이 가장 반갑게 맞이할 가수 중에서도 송가인을 택했단 설명이다.
이어 “실제로 현장에서 송가인이 등장하는 순간 분위기가 달라질 정도였다”며 “털털한 성격과 뛰어난 친화력으로 자연스럽게 사람들 사이에 스며들고, 청년회 부회장답게 중심을 잡아주는 리더십도 보여줬다”고 치켜세웠다. ‘제철리 마을회관’ (사진=SBS 캡처) 첫 방송 후 송가인은 ‘일요일 오전 10시 55분’이라는 프로그램의 편성 시간대와도 맞물려 반응을 끌어냈다.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첫방 시청률 1.2%로 출발했는데, 송가인 팬덤을 중심으로 “지방에서도 본방송으로 시청하고 싶다” “수도권 한정 방송인가요”라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프로그램 측에 따르면 당초 ‘제철리 마을회관’은 프로그램의 성격과 실제로 방송에 출연한 어르신들이 TV를 켜고 편안히 시청할 수 있는 점도 고려해 일요일 오전 시간대에 편성을 결정했다. 다만 SBS의 지역 민영방송이 동시간대 자체 프로그램을 방송하는 경우, 편성 차이가 있단 설명이다.
이와 관련 제작진은 “지역에서도 본방송으로 함께하고 싶단 의견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민방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있다”며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도록 넷플릭스에서도 ‘제철리 마을회관’을 선보이고 있다. 따뜻한 정과 사람 냄새 나는‘제철리’의 이야기가 특정 시간대와 채널을 넘어 오래도록 시청자들의 마음에 남는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한편 SBS는 최근 중장년층에서 반향이 큰 트롯 가수를 전면에 내세워 프로그램 성격과 타깃 시청층을 일치시켜 흥행을 거두고 있다. 현재 방영 중인 화요 오후 예능 ‘산골총각 영웅’이 그 사례로, 연장 회차인 7부작 종영을 앞두고 시청률이 4.2%로 치솟았다.
임영웅에 이어 송가인이 중심을 잡고 있는 ‘제철리 마을회관’이 입소문을 탈지 주목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