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청문회]정몽규 청문회 중 문자 논란…"더 잘 배려해드려야 하는데" 공개에 여야 공방
이건 기자
등록2026.07.31 07:25
정몽규 회장과의 문자메시지 확인하는 윤용근 의원 (서울=연합뉴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용근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날 오전 대한축구협회 청문회 증인으로 참석한 정몽규 전 회장과 주고받은 문자 메세지를 확인하고 있다. 2026.7.30 [서울신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국회 청문회 도중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청문위원인 윤용근 국민의힘 의원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가 공개되면서 '사전 접촉'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은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청문회 도중 취재진 카메라에 윤 의원의 휴대전화 화면이 포착되면서 시작됐다. 공개된 문자에는 윤 의원이 정 전 회장에게 "회장님, 어제 정 선배님한테 연락받았습니다. 더 잘 배려해드려야 하는데 송구합니다"라고 보냈고, 정 전 회장은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자리 말고 다른 자리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라고 답한 내용이 담겼다.
문자가 공개되자 여당은 청문회의 공정성을 문제 삼으며 강하게 질타했다.
이재정 문체위원장은 정 전 회장을 향해 "청문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청문위원들에게 로비하려고 접촉한 적이 있느냐"며 "축구협회도 이런 식으로 운영했느냐. 지인을 통하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방식이었느냐"고 추궁했다.
이에 정 전 회장은 "청문회를 성실히 준비하기 위해 혹시 아는 분이 있는지 물어본 적은 있다"며 "어떤 질문이 나올지 미리 알 수 있는지 궁금했던 것이고, 오해를 살 수 있는 문자였던 만큼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다만 문자에 등장한 '정 선배'의 신원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부분이라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의원도 '정 선배'의 실체를 밝힐 것을 요구했지만, 정 전 회장은 끝내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문자를 보낸 윤 의원은 "정 전 회장과 개인적인 친분은 있지만 청문회에서는 준비한 질의를 모두 했다"며 "사적인 관계와 공적인 역할은 별개의 문제"라고 해명했다.
이번 문자 논란은 대한축구협회 운영의 투명성을 점검하기 위해 열린 청문회에서 증인과 청문위원 간 사적 연락이 공개되면서 적절성 논란으로 번졌고, 청문회 후반부 최대 쟁점 중 하나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