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The R&A
"요즘은 생각이 많이 줄었어요. 걱정보다는 생각한 대로 플레이하려고 합니다."
메이저 3연승을 향해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유해란(25)이 최근 상승세의 비결로 '차분해진 마음가짐'을 꼽았다.
유해란은 31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위민스 오픈 1라운드를 마친 뒤 "예전보다 생각이 많이 줄었다. 걱정보다는 내가 생각한 대로 플레이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경기하고 있다"며 "플레이가 심플해졌고, 그래서인지 성적도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첫날 유해란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2위에 올랐다. 하지만 본인은 만족보다 아쉬움을 먼저 떠올렸다.
그는 "오늘은 솔직히 어려웠다. 벙커가 너무 많아 드라이버를 자주 잡지 않았는데도 페어웨이 벙커에 세 번이나 들어갔다"며 "그래도 보기를 하나로 막은 점은 만족스럽다"고 돌아봤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는 링크스 코스 특유의 단단한 페어웨이와 깊은 벙커가 선수들을 괴롭히는 코스다.
유해란도 "잘 친 공인데도 페어웨이가 워낙 딱딱하고 언듈레이션이 심해 벙커로 흘러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며 "공이 '왜 저기에 있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웃었다.
이어 "그래서 벙커를 최대한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공략법이다. 야디지북을 자주 보면서 벙커에 들어갈 확률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은 사흘 동안의 각오도 차분했다.
유해란은 "계속 차분하고 단단하게 플레이하려고 한다"며 "2라운드는 오후 티오프라 바람이 더 강하게 불 것 같은데, 그런 상황을 인정하고 경기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메이저 대회 2연승을 달리고 있는 유해란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013년 박인비 이후 처음으로 단일 시즌 메이저 3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하지만 첫날 인터뷰에서 그는 기록보다 자신의 플레이에만 집중하는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