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에이스 투수 고영표가 실점하는 법을 잊었다.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팀의 6연승을 견인했다.
고영표는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12-0으로 승리하면서 승리 투수가 된 고영표는 시즌 9승(6패)째를 거뒀다.
이날 고영표는 투심 패스트볼(35개)과 체인지업(31개) 스위퍼(27개) 세 구종으로 한화 타선을 돌려 세웠다. 주무기 체인지업과 새 구장 스위퍼가 춤을 추며 8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6회 7득점이라는 화끈한 타선 지원까지 받은 고영표는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행진을 이어갔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고영표는 2회 선두타자 강백호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으나, 다음 타자 노시환에게 초구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위기를 넘겼다.
KT 고영표. KT 제공
3회엔 1사 후 이도윤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심우준과 이원석을 범타 처리하며 무실점 이닝을 이어갔다. 4회 요나단 페라자-문현빈-강백호 강타자를 상대로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든 고영표는 5회 선두타자 노시환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았다.
가장 큰 위기는 6회였다. 선두타자 심우준에게 안타를 허용한 고영표는 2사 후 문현빈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1, 3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고영표는 강백호의 몸쪽으로 향하는 스위퍼로 중견수 뜬공을 유도, 실점 위기를 지워냈다. 담장 앞까지 뻗어가는 큼지막한 타구였지만 투구가 몸쪽으로 크게 휘어 들어온 탓에 강백호의 힘이 제대로 실리지 못했다.
위기를 넘기고 주먹을 불끈 쥔 고영표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호투를 이어갔다. 1사 후 채은성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다음 타자들을 깔끔하게 범타로 돌려 세우면서 퀄리티스타트(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완성했다.
고영표는 8회 시작과 함께 전용주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최종 점수는 12-1. 고영표가 7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아준 덕분에 타선이 6회 7득점, 7회 4득점으로 살아날 수 있었다. 고영표의 호투 속에 KT는 6연승 행진을 달리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