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성공한 아시아쿼터 선수 왕옌청(25)이 한화 이글스 선발진에서 가장 먼저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할 수 있을까.
왕옌청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6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주중 3연전 1차전에 한화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이 경기가 주목받는 이유는 왕옌청이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오를 수 있는 기회여서다. 왕옌청은 지난달 29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 한화의 5-3 승리를 이끌고 시즌 9승째를 거뒀다.
다승 부문은 임찬규(LG 트윈스)가 10승으로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왕옌청을 비롯해 앤더스 톨허스트(LG) 고영표(KT 위즈) 애덤 올러(KIA 타이거즈) 곽빈과 최민석(이상 두산 베어스) 그리고 왕옌청이 공동 2위 라인을 지키고 있다.
대만 출신 왕옌청은 소속팀 상위 선발진 투수로 안착한 유일한 아시아쿼터 선수다. 그는 최근 5경기 연속 5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해내며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전에서도 나쁘지 않았다. 4볼넷을 내주며 3회 강판된 6월 20일 대전 홈 등판에서는 고전했지만, 5월 3일 대구 원정에서는 5이닝 1자책점, 삼성전 첫 등판이었던 4월 16일 홈 경기에서는 5이닝 비자책을 기록했다.
삼성은 최근 6경기에서 3승 3패를 기록하며 KT 위즈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롯데 자이언츠와 승부한 지난 주말 부산 원정 두 경기에서는 각각 9점과 7점을 냈다.
왕옌청의 10승 도전의 키는 상대 타선이 아닌 선발 투수다. 삼성은 4일 한화전에 양창섭을 내세웠다. 그는 올 시즌 승률 0.889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1위를 지키고 있다. 6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던 가장 최근 등판(7월 29일 대구 KIA전)에서도 올 시즌 첫 패전을 당했지만, 여전히 기운이 좋은 선수다. 삼성도 양창섭이 선발 등판한 14경기 중 12경기에서 승리했다.
한화 에이스 류현진은 지난 6월 11일 대전 KIA전에서 시즌 8승째를 거둔 뒤 지난달 31일 KT전까지 6경기 연속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그사이 팀 내부 다승 1위 경쟁에서 왕옌청에게 밀렸다.
한화는 최근 10경기 중 7경기에서 패했다. 5위 KIA에 4.5경기 차 밀린 6위다. 왕옌청이 등판하는 4일 삼성전은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왕옌청 개인적으로도 아시아쿼터 선수로 KBO리그에서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최초 선수가 될 호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