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한국을 찾은 맨체스터 시티를 보기 위해 축구팬들이 인천국제공항으로 모였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 선수단은 4일 오후 7시 50분경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며 본격적인 방한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방한에는 슈퍼스타 엘링 홀란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골든볼' 로드리는 동행하지 않았다. 대신 맨시티 '성골' 필 포든과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 등이 한국 팬들과 만난다.
선수단의 입국에 앞서 공항에는 많은 팬들이 모여들었다. 입국 예정 시간 약 3시간 전부터 팬들이 하나둘 입국장에 자리 잡았고, 맨시티 유니폼을 입거나 선수 사진이 담긴 액자를 들고 선수들을 기다렸다. 선수단이 모습을 드러내자, 곳곳에서 선수들의 이름을 연호하며 환영했다.
2013년부터 맨시티를 응원해 온 팬이자 맨시티 관련 유튜브 채널 '코리안시티보이'를 운영하는 함정민 씨는 "선수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좋다"며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는 "맨시티만큼 한국에 진심인 해외 축구 구단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국내 축구팬들이 맨체스터 시티를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팬이 더 많이 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팬들의 기다림에 비해 선수단이 입국장을 머무는 시간은 길지 않았다. 돈나룸마는 일부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며 팬서비스를 선보였으나, 선수단 대부분은 정면을 응시한 채 빠르게 이동했다. 팬들은 짧은 순간이나마 선수들의 모습을 눈에 담기 위해 휴대전화를 들어 촬영하고 이름을 연호하며 마지막까지 손을 흔들었다.
맨시티 팬 이정훈 씨는 "(선수들이) 빨리 지나가서 아쉽긴 하지만 한국에서 선수들을 직접 볼 수 있었다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며 "경기도 꼭 챙겨볼 예정이다.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보답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는 5일 맨시티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치른다. 이어 9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이강인이 새롭게 합류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김수민 기자 bysumi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