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사진=IS 포토 올스타전에 나서는 기성용(포항 스틸러스)은 어느 때보다 설렌다. 마지막이 될 수 있어서 더 그렇다.
기성용은 5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경기 전 자율 인터뷰에서 “팀 K리그에 처음 와서 맨시티란 좋은 팀과 경기하는 게 추억이 될 것 같다”며 “다시는 기회가 오지 않을 것 같다. 예전에는 올스타전 등 행사가 있으면 다른 선수에게 양보를 많이 했는데, 이번에 연락이 왔을 때는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8시 K리그 올스타 격인 팀 K리그와 맨시티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한다.
이번 올스타전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한 기성용은 “나이가 점점 먹으면서 그런(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좋은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하는 게 선수들에게는 좋은 동기부여가 된다. 정말 재밌을 것 같다”고 했다.
2006년 FC서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기성용은 어느덧 37세가 됐다. 선수 다음 스텝도 고민해야 할 때다.
그는 “(은퇴 후) 딱 어떤 길을 가야겠다는 생각보다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으므로, 열어두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는 밑에서부터 해야 하니까 어디서, 어떻게 시작하느냐가 되게 중요하다고 본다. 누구에게 배울 수 있는지, 어떤 길을 택했을 때 그 일이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성용. 사진=프로축구연맹 신나는 마음으로 그라운드에 나설 기성용에게 맨시티는 익숙한 팀이다. 2012년부터 스완지 시티에 몸담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누빈 그는 여러 차례 맨시티를 상대했다.
기성용은 “영상을 보니 좋은 선수가 많이 있더라. 내가 (EPL에서) 뛰었을 때 있던 선수는 거의 없다”면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님 오시고 나서부터 (맨시티와 대결이) 힘들었다. 좋은 선수들도 많이 영입됐고, 리그에서 독주 체제를 이어갔던 시기였기에 많이 버거웠다”고 떠올렸다.
기대되는 선수로 필 포든을 꼽은 기성용은 “맨시티 유스부터 쭉 올라와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맨시티에서 영향력이 가장 크다고 본다”면서 “3명의 선수가 월드컵 갔다가 한국으로 합류했다고 들었는데, 퍼포먼스적인 부분에서는 이전보다 나을 것으로 본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