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와 10개 구단 단장, 프로야구선수헙회 대표자는 6일 야구회관에서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고 7일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5개 구장 주말 3연전 15경기를 순연한다고 전했다. 사유는 폭염이다. 이미 KBO는 5·6일 5개 구장 경기에 같은 조처를 내란 바 있다.
지난 1일 중대폭염경보가 내려진 창원·부산 경기가 순연됐다. 금주 주중 3연전 1차전이 열릴 예정이었던 4일에도 잠실·광주 경기가 같은 사유로 순연됐다. 더불어 KBO는 이날 체감 온도에 따른 단계별 경기 운영 기준까지 발표했다.
하지만 4일 경기가 진행된 인천에서 관중 2명 탈수와 혈압 저하 등으로 실신했다. KBO는 5일 오후 1시 5·6일 일정까지 모두 순연을 결정했다. 6일에는 주말 3연전까지 휴식기를 확대했다. 리그 재개는 11일부터다. 그사이 세부적인 폭염 대책과 시설 마련이 이뤄진다.
더불어 이날 실행위원회를 통해 경기 시간 변경도 결정했다. 평일 오후 6시 30분, 주말 6시였던 경기 시작 시간을 모두 오후 7시로 고정한다. 돔구장인 고척 스카이돔 경기만 평일 7시, 토요일 6시, 일요일 2시(중계 상황에 따라 결정)에 진행한다.
기간은 내달 6일까지다. 단, 기상 상황에 따라 기존 시간대 개시 여부를 유동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KBO는 경기장 폭염 대응 체계도 한층 강화한다. 일단 관람객 보호를 위해 경기장 입장 시간을 기존 대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장시간 입장 대기를 최대한 줄이겠다는 의지다. 더불어 예매 관람객 대상으로 문자 안내와 경기 전후 및 경기 중 전광판과 장내방송을 통해 수시로 폭염 행동 요령, 의무실 위치 및 응급 의료 지원 체계 등을 적극 안내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장 내외 그늘막·쿨링 포그·음수 시설,·냉풍기 등 폭염 저감 시설 확대를 검토하고 의료 인력과 응급 구조 인력도 추가 배치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KBO와 구단 안전담당자 사이 협조 체계도 강화한다. 담당자 간 핫라인을 구축해 경기 전 폭염 대응 시설 및 의료 체계 점검 결과를 제출 받는 등 경기 당일 현장 상황과 온열질환 발생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