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쇼박스 제공 심형래 감독의 영화 ‘디워’가 개봉 19년 만에 넷플릭스에서 역주행하고 있다.
12일 글로벌 OTT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디워’는 이날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영화 부문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8일부터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넷플릭스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뒤늦게 주목받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2007년 개봉한 ‘디워’는 한국의 전설 설화인 이무기를 소재로 한 SF 판타지 영화다. 당시 한국 영화로서 이례적인 규모의 CG로 할리우드 진출을 겨냥한 작품으로 관심을 모았으며, 개봉 당시 누적관객수 785만 명을 기록했다.
다만 흥행도와 별개로 작품을 둘러싼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한국 영화의 기술적인 한계를 뛰어넘으려고 한 도전이라는 호평이 나온가하면, 허술한 시나리오와 개연성이 떨어지는 전개, 완성도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특히 1982년 KBS 공채 개그맨 출신인 심형래 감독을 둘러싸고 논쟁이 이어졌다. 영화를 지지하는 일부 관객들은 “충무로 기득권층이 개그맨 출신 감독을 무시한다”며 영화에 대한 혹평에 거센 반발을 보였다. 또 영화에 삽입된 ‘아리랑’을 두고 지나친 애국주의라는 비판도 이어졌다.
개봉 19년이 지난 작품이 글로벌 OTT인 넷플릭스에서 이례적인 역주행을 보이고 있는 만큼, ‘디워’의 성적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