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구창모. 사진=구단 제공 NC 다이노스 토종 에이스 구창모(29)가 KT 위즈 악몽에서 드디어 탈출했다.
구창모는 지난 1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선두 KT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9승(4패)째를 달성했다. NC는 3-0으로 승리, 전날(11일) 당한 9회 역전패를 복수했다.
구창모는 상대 선발인 국대 우완 소형준(7이닝 4피안타 1실점)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경기 후 이호준 NC 감독은 "구창모가 상대 강타선을 상대로 완벽한 투구를 보여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45일 만의 승리를 추가한 구창모는 "잠시 리그가 중단된 동안 회복을 잘해서 좋은 모습으로 다시 팬들을 만나고 싶었는데, 승리로 인사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웃었다. NC 구창모. 사진=구단 제공 구창모는 이날 KT전 등판 전에 부담감이 컸다. 올 시즌 유독 KT만 만나면 부진했기 때문이다. KT를 상대로 세 차례 등판해 평균자책점이 10.38로 높았다. 4월 16일 5⅓이닝 3실점을 시작으로 5월 23일에는 2⅔이닝 9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다. 7월 30일 맞대결에서도 5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KT전 피안타율은 무려 0.373이었다.
구창모는 폭염으로 리그 중단 후 13일 만에 다시 만난 KT를 상대를 완벽하게 복수했다. 3회 1사 후 조대현에게 볼넷을 내주며 첫 출루를 허용했으나 후속 장준원을 병살타로 처리했다.
유일한 위기는 5회였다. 2사 1루에서 안타와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몰린 구창모는 최원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 볼넷 1개, 7회 삼자범퇴로 임무를 완수했다. NC 구창모. 사진=구단 제공 구창모는 "KT를 상대로 계속 결과가 좋지 않았던 만큼 오늘은 꼭 만회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라며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등판에서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투구감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경기 전부터 포수들과 타자들을 어떻게 상대할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불펜에서부터 느꼈지만 직구에 힘이 있어 다른 구종도 잘 활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구창모의 올 시즌 성적은 9승 4패 평균자책점 3.94이다. 상무 전역 후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내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그는 "원래 스스로 변화하는 것에 대해 보수적인 편인데, 리그 타자들의 수준이 높아진 만큼 나도 더 많이 공부하고 기존의 틀을 깨면서 발전해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