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만에 마운드에 복귀한 라울 알칸타라. 키움 제공 22일 만에 돌아온 '고척의 왕' 라울 알칸타라(34)가 시즌 최다 실점하며 무너졌다.
알칸타라는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8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을 했다. 종전에는 4월 28일 롯데 자이언츠전(6이닝)과 5월 27일 KIA 타이거즈전(7⅓이닝)에서의 5실점이 최다였다.
알칸타라가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것도 지난달 2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마운드를 내려온 경기를 제외하면 이번이 처음이다.
알칸타라는 이날 총 70구를 던졌고, 4사구와 탈삼진을 3개씩 기록했다.
알칸타라는 3-0으로 앞선 3회 초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허용하며 7타자 만에 첫 출루를 내줬다. 박동원 타석에서는 빠른 템포로 승부를 이어갔지만, 오히려 타이밍을 내주며 2루타를 허용했다. 무사 2·3루 위기에서 신민재를 땅볼로 잡아냈지만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1점을 내줬다. 이후 홍창기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박해민까지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 키움 제공 4회에도 위기가 이어졌다. 선두타자 오스틴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문보경을 1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문정빈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1사 1·2루가 됐다. 송찬의의 투수 앞 땅볼 때 충분히 병살로 연결할 수 있었지만, 알칸타라의 송구가 옆으로 벗어났다. 2루수 서건창이 몸을 쭉 뻗어 공을 잡은 뒤 1루로 던졌으나 송찬의의 발이 더 빨랐다. 이어 오지환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5회, 알칸타라는 결국 무너졌다. 박동원과 신민재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홍창기에게 초구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무사 만루에 몰렸다. 박해민에게 초구 2타점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고,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오스틴에게 역전 스리런까지 내줬다.
알칸타라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문보경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알칸타라는 5회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정다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정다훈이 오지환에게 안타를 허용해 문보경이 홈을 밟으면서 알칸타라의 실점은 8점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