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농부 민혁의 엔팍농장' 개장식.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연고지 이전 가능성을 접고 경남 창원특례시에 계속 둥지를 틀기로 결정했다.
NC 구단은 20일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며 "창원특례시가 야구팬들을 소중히 여기고 야구를 지역의 자랑으로 가꿔갈 것이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연고지 내 구단 운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약 1년 반 동안 이어졌던 구단의 연고 이전 논란은 일단락됐다.
갈등의 발단은 지난해 3월 창원NC파크 홈 개막전 당시 발생한 외장재 추락 사고였다. 당시 관중 1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하자 구장은 일시 폐쇄됐고, NC는 울산에서 임시 홈경기를 치르는 등 파행을 겪었다. 이후 이진만 NC 대표이사는 야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강조하며 연고지 이전 가능성을 열어둔 채 창원시에 시설 및 관람 환경 개선, 구장 폐쇄 손실 보전 등 21개 요구 사항을 전달하고 협의를 진행해 왔다.
양측의 오랜 논의 끝에 창원시가 적극적인 개선 조치에 나서면서 합의점이 도출됐다. 창원시는 대중교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버스 노선을 확충했으며, 2026년 1월 1일부터 창원시설관리공단을 통해 창원NC파크와 마산야구장의 시설 관리를 전담하도록 조치했다.
다만 선수단 전용 훈련 인프라 확충, 관람객용 주차 공간 확보, 철도 노선 확대 등 시간과 예산이 소요되는 장기 과제들은 여전히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NC 측은 창원시가 남은 사안들 역시 약속된 방향대로 지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전하며, 해당 과제들의 차질 없는 이행을 거듭 당부했다.
NC 구단은 "그동안 연고지 문제로 팬들에게 걱정과 불안을 드려 송구하다"며 "끝까지 믿고 지지해 준 팬들과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해 준 강기윤 창원특례시장을 비롯한 시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리며, 남은 시즌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NC 다이노스 구단의 공식 입장문.
NC 다이노스는 지난 1년 반 가까이 야구장 시설 개선, 교통 접근성 및 팬 관람 환경 개선, 그리고 안정적인 구단 운영 기반 마련 등에 대해 창원특례시와 협의를 진행해 왔습니다.
이 기간 동안 창원특례시는 구단과 팬들이 지속적으로 필요성을 제기해 온 사항들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책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으며, 이 가운데 버스 노선 확대를 비롯한 일부 사항들은 이미 실행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특히 창원특례시는 책임감 있는 시설 관리의 필요성에 공감하여, 2026년 1월 1일부로 창원시설관리공단을 통해 창원NC파크 및 마산야구장의 시설 전반을 전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물론 선수단의 훈련 시설 개선과 팬들을 위한 주차장 확대, 철도 노선 확대 운영 등 이행까지 시간이 필요한 장기적인 과제들이 여전히 남아 있어, 이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창원특례시는 이러한 과제들도 당초 협의한 방향에 따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이에, NC 다이노스는 창원특례시가 야구팬들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야구를 창원의 자랑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 또 한 번 믿어보며, 창원특례시에서 구단 운영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그동안 연고지 이슈로 인해 팬 여러분께 오랜 시간 걱정과 불확실성을 안겨드린 점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구단 역시 팬들의 기대와 지역사회의 미래를 함께 고려하며 신중하게 연고지 운영 방향을 고민해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변함없이 NC 다이노스를 믿고 꾸준히 응원하며 기다려 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구단의 의견을 경청하고 해결 방안을 함께 고민해 주신 강기윤 창원특례시장님을 비롯한 창원특례시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구단과 세부적인 협의를 계속 이어가면서, 남아 있는 과제들 역시 당초 협의한 방향에 따라 반드시 이행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NC 다이노스는 선수단과 임직원 모두 하나가 되어 올 시즌 남은 기간 팬 여러분께 더 좋은 경기와 더 큰 감동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