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다인이 31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써닝포인트CC에서 열린 제14회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을 한 뒤, 부모님과 함께 트로피를 들고 부상 액티언 하이브리드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데일리 제공
"다음엔 오빠 차례예요."
지난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아버지에게 부상으로 받은 차량을 선물했던 신다인(요진건설)이 다시 한번 차량 획득에 도전한다. 이는 곧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는 의미다.
신다인은 오는 27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5회 KG 레이디스 오픈에 출전한다.
'신데렐라 등용문'이라 불리는 이 대회에서 신다인은 지난해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당시 신다인은 한빛나, 유현조와의 연장전에서 무려 408m(446.1야드) 티샷을 날려 화제를 모았다. 빗맞은 티샷이 카트 도로를 타고 굴러가 러프로 들어오면서 '행운의 우승'으로 이어졌다.
신다인이 31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CC에서 열린 '제14회 KG 레이디스 오픈' 3라운드에서 2차 연장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신다인이 연장전을 끝내고 우승을 차지한 후 기뻐하고 있다. 써닝포인트CC(용인)=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8.31/
신다인 역시 당시 상황을 생생히 기억했다. 그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다들 그때 이야기를 하며 나를 기억해 주신다. 나라는 선수를 떠올리게 하는 '시그니처 샷'이 됐다"면서 "완전한 미스샷이었는데 행운이 따랐다. 좋은 기억과 기운이 있는 이곳에서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당시 우승 부상으로 KGM의 액티언 HEV 차량을 받아 아버지에게 선물했던 그는 "아버지가 아직도 잘 타고 다니신다. 벌써 주행거리가 꽤 길 정도로 자주 이용하시며 정말 만족해하신다"라고 전했다. 올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다면 액티언 하이브리드 차량을 한 대 더 받게 된다. 신다인은 "우승해서 차량을 한 대 더 받게 되면 이번엔 오빠에게 선물하거나 내가 탈 계획이다. 누가 타든 유용하게 쓸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 대회에서의 타이틀 방어는 쉽지 않다. 역대 14번의 대회에서 단 한 번도 2연패에 성공한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생애 첫 우승을 노리는 '신데렐라'들의 견제도 이겨내야 한다. 또한 이번 대회는 지난해와 달리 4라운드로 확대 진행된다. 상당한 체력과 집중력을 요하는 만큼 어려운 승부가 이어질 전망이다.
신다인이 31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CC에서 열린 '제14회 KG 레이디스 오픈' 3라운드에서 2차 연장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시상식에서 신다인이 우승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써닝포인트CC(용인)=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8.31/
그러나 신다인은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첫 타이틀 방어전이라 긴장되고 부담도 되지만, 운이 따랐던 코스인 만큼 올해도 좋은 기운이 이어졌으면 한다"며 "우승 경험이 있는 것이 조금이나마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본다. 이번엔 신데렐라가 아닌 첫 2연패의 주인공이 탄생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4라운드 대회에 대해서도 그는 "나흘로 확대 운영된다는 소식을 듣고 처음엔 걱정이 많았다. 아무래도 체력적으로 힘들 때고 날씨가 많이 더운 시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내 4일 대회 성적을 보니 나쁘지 않더라. 좋은 기억이 있는 코스에서 좋은 기운을 이어가 또 우승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보다 기량이 발전한 신다인은 "올 시즌을 준비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100m 웨지샷이었다. 올해 티샷 비거리가 10m 늘어나 웨지를 잡는 빈도가 잦아졌고, 그 결과 핀에 정확히 붙이는 샷이 작년보다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써닝포인트CC는 그린이 넓어 미들 퍼트의 정확도가 중요하다. 쇼트게임을 성공적으로 풀어가 반드시 우승하겠다"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