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군 용궁시장 골목 한편에서 50여 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향토음식점 ‘용궁순대(대표 김미정)’가 오랜 세월 축적된 조리 비법과 한결같은 맛을 바탕으로 전국 미식가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1970년 첫 문을 연 용궁순대는 창업주에 이어 3대째 가업을 이어받아 전통 순대 고유의 맛을 지켜오고 있는 유서 깊은 노포다. 예천 현지에서 수급한 신선한 식재료에 대를 이어 내려온 손맛이 더해진 대표 차림표로는 용궁순대, 순대국밥, 오징어불고기 등이 꼽힌다.
주력 메뉴인 용궁순대는 예천산 대파와 찹쌀, 신선한 한우 선지를 주재료로 매장에서 매일 직접 빚어낸다. 잡내 없이 담백하면서도 찰진 식감을 자랑해 현지 주민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정성을 들인 국물 요리도 인기 요인이다. 용궁순대국밥은 엄선한 돼지 사골에 한약재인 우슬(牛膝)을 더해 15시간 이상 푹 고아낸 육수를 베이스로 삼는다. 깊고 진하게 우려낸 보약 같은 국물에 직접 만든 순대와 머릿고기를 넉넉하게 담아내 든든한 한 끼를 선사한다.
사이드 메뉴인 오징어불고기는 별미로 통한다. 신선한 선동 오징어에 자체 특제 양념을 버무린 후 연탄불 직화로 구워내 그윽한 불맛과 매콤달콤한 감칠맛을 동시에 살렸다.
반세기를 훌쩍 넘긴 전통성과 우수한 맛을 공인받아 중소벤처기업부 인증 ‘백년가게’로 지정됐으며, 예천을 대표하는 필수 관광 먹거리 코스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김미정 대표는 지난 6월 한식대가 ‘향토음식’ 부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아울러 대한적십자사 봉사원으로 활동하며 취약계층을 위한 연탄 나눔과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치는 등 지역 사회와의 상생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김미정 용궁순대 대표는 “우슬 국밥 국물에 만 밥 위에 막창 순대와 매콤한 연탄 오징어불고기를 얹어 함께 맛보는 ‘용궁삼합’은 단품으로 즐길 때와는 또 다른 조화로운 풍미를 선사한다”며 “창업주이신 시어머니 김대순 여사께서 일궈놓으신 정직한 손맛과 철학을 온전히 이어받아 앞으로도 정성을 다한 음식을 대접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론 기자 justi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