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베테랑 내야수 서건창(34)과 기존에 체결한 비FA(자유계약선수) 다년계약에 옵션 특약을 추가, 계약 규모를 상향 조정했다.
키움은 현재 팀 내 야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1위(2.73)를 기록 중인 서건창과 기존 2년(2027~2028년) 총액 최대 6억원의 계약 조건은 유지하면서 옵션 특약(세부 내용 비공개)을 추가해, 최대 12억원을 받을 수 있도록 계약 규모를 상향 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옵션은 선수가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설정해 사실상 12억원 전액을 보장한다. 구단과 선수는 31일 서울 신도림 더링크 트리뷰트 포트폴리오 호텔에서 다년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2014시즌 KBO리그 최초 200안타(최종 201개)를 넘어서며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던 서건창은 전성기가 지날 무렵 LG 트윈스로 이적했고, KIA 타이거즈까지 거친 뒤 올 시즌을 앞두고 키움으로 돌아왔다. 연봉 1억2000만원 단년계약이었다.
서건창인 친정팀으로 돌아온 뒤 심적 안정을 찾았고, 지난 3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까지 총 8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3를 기록하며 팀 내 가장 정교한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8월에는 29안타를 기록하며 월간 안타 1위에 올랐다.
키움은 지난 5월, 기존 단년계약에 2년 총액 6억원에 비FA 다년계약을 안겼다. 그리고 그가 후배들을 이끌며 팀 구심점 역할을 하며 긍정적인 영향을 보여주자, 경기력과 리더십을 두루 고려해 선수 가치를 재평가한 뒤 이에 상응하는 대우를 안겼다.
구단 관계자는 "서건창이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고, 베테랑으로서 팀에 기여하는 모습을 높이 평가했다. 현재 보여주고 있는 가치에 걸맞은 대우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기존 계약에 옵션 특약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조건을 재조정했다. 이번 계약이 구단과 선수 간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고, 선수에게도 새로운 동기부여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건창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제안이라 처음에는 놀랐다. 금액을 떠나 선수로서의 가치와 지금까지의 모습을 좋게 평가해주신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구단이 저에게 어떤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는 만큼 더 큰 책임감도 느낀다. 개인 성적에만 집중하기보다 후배들을 잘 이끌고 팀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히어로즈가 다시 한 번 강팀 반열에 올라설 수 있도록 경기장 안팎에서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