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51)가 검찰과 더 낮은 형량의 혐의를 적용받는 '플리바겐'(사법거래)에 합의하며 5년 운전 면허 정지라는 징계를 받았다.
미국 매체 ESPN은 3일(한국시간) AP 통신과 ABC 뉴스의 보도를 인용하며 "우즈가 음주 및 약물 운전(DUI) 혐의와 관련해 사전 형량 조정에 합의함에 따라 5년간 운전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애초 우즈는 지난 3월 SUV를 몰다 앞서가던 트럭의 견인 트레일러를 들이받은 뒤 전복됐다. 당시 그는 휴대전화를 보며 라이도 채널을 바꾸느라 트럭이 속도를 줄이는 걸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음주 측정에선 알코올이 검출되지 않았으나, 그는 약물 관련 혈액 및 소변 검사를 거부해 논란이 됐다. 또 그의 주머니에는 강력한 진통제 2정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날 우즈는 플로리다주 마틴 카운티 주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참석해 유죄를 시인하지 않았다. 또 동시에 무죄라고도 항변하지도 않으면서 처벌을 감수하겠다는 입장을 의미하는 '불항쟁 답변'을 제출했다. 애초 '음주 또는 약물 운전' 혐의로 기소됐던 우즈는 이보다 혐의가 낮은 '난폭 운전' 혐의를 적용받는 데 동의한 거로 알려졌다. 이날 판사는 그에게 총 1500만 달러(약 200억원) 벌금과 운전 면허 5년 정지를 명령했다.
한편 이날 재판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 며느리인 여자친구 바네사 트럼프 및 변호사도 함께 출석했다. 이들은 심리 내내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은 채 취재진의 질문에도 침묵으로 일관하며 법원을 빠져나간 거로 알려졌다.
한편, 우즈의 DUI 관련해 체포된 건 지난 2017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21년 2월에도 LA 외곽에서 1인승 차량 전복 사고로 오른쪽 다리에 심각한 복합 골절 수술을 받는 등, 운전과 관련된 대형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24년 7월 디 오픈 챔피언십 컷 탈락을 마지막으로 정규 투어 출전이 없는 우즈는 오는 12월 바하마에서 열리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의 호스트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