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문화·관광 교류 확대를 위한 ‘명산·명수·명성(名山·名水·名城) 항저우·첸다오후·황산 관광설명회’가 지난 9월 3일 서울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항저우시 문화광전관광국과 황산시 문화관광국이 공동 주최했으며 다이빙(戴兵) 주한 중국대사, 심효강(沈晓刚) 주한중국대사관 공사참사관 겸 중국문화원장, 한국여행업협회와 서울특별시관광협회 관계자 등 한중 양국 관광·문화·언론·여행업계 관계자 약 150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항저우와 첸다오후, 황산을 하나의 관광권으로 연결해 한국 시장에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강남 도시문화와 호수 생태관광, 산악 자연경관, 후이저우 문화 등을 결합한 ‘명산·명수·명성’ 테마를 통해 세 지역을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는 축사에서 “중한 양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적으로도 서로 통하는 부분이 많다”며 “관광은 양국 국민의 상호 이해와 우호를 높이는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한국 관광객의 중국 방문이 늘면서 자연과 역사문화, 도시 일상, 미식 등을 직접 경험하는 기회도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루샤광 항저우시 인민정부 부시장은 항저우와 한국 간 오랜 문화 교류의 역사를 소개하며 양국 간 관광·문화 교류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펑 황산시 인민정부 부비서장은 황산의 자연경관과 역사문화 자원을 소개했다. 세계문화유산과 세계자연유산을 함께 보유한 관광지라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 관광객의 자연경관 및 체험형 여행 수요와 연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황준석 한국여행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최근 한국인의 중국 여행 수요가 점차 회복되면서 목적지 선택과 여행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항저우는 역사문화와 자연경관, 미식, 생활문화, 첨단기술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항저우 관광 홍보 세션에서는 항저우를 다섯 차례 방문한 한국 관광 크리에이터 Hello Jackson(장수석)이 ‘Living Poetry, AI Hangzhou’를 주제로 발표했다.
장수석은 서호와 량주문명, 오월문화, 남송문화 등 역사문화 자원과 룽징차, 실크 등 지역 대표 콘텐츠를 소개했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경제 등 현대적인 도시 발전 사례도 함께 다뤘다.
황산 관광 홍보에서는 명지대학교 곽은철 교수가 ‘안녕하세요, 황산(你好,黄山)’을 주제로 발표했다. 황산의 자연경관과 후이저우 역사문화, 한국 관광객이 관심을 가질 만한 여행 경험 등을 중심으로 관광상품 개발에 참고할 수 있는 요소를 제시했다.
행사장 로비에는 중국 차문화와 항저우 지역 문화상품을 소개하는 체험존도 마련됐다. 인공지능과 로봇 등 기술 관련 프로젝트도 함께 전시해 전통문화와 디지털 기술을 동시에 소개했다.
한국 관광객의 중국 여행 편의를 높이기 위한 모바일 결제 관련 발표도 진행됐다. Kakao Pay 해외사업 총괄 책임자 Brian Kim은 중국 현지에서의 모바일 결제 이용 방식과 서비스 경험을 소개했다.
이번 관광설명회를 계기로 항저우시 문화광전관광국의 지원 아래 Ant International의 Alipay+는 한국 전자지갑 Kakao Pay에 ‘항저우관(杭州馆)’ 특별 페이지를 개설했다.
행사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한국 시장을 겨냥한 5대 ‘명산·명수·명성’ 테마 관광코스가 공식 발표됐다.
항저우와 황산을 잇는 고속철도를 기반으로 항저우·첸다오후·황산을 하나의 일정으로 연결해 도시문화와 호수 관광, 산악경관, 전통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한국 여행업계가 4~6일 또는 그 이상의 일정으로 관광상품을 설계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행사 현장에서는 관련 관광기관과 기업들이 관광자원 홍보와 상품 개발, 관광객 유치, 마케팅 등을 내용으로 하는 협력협약도 체결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일부 한국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이번에 공개된 테마 코스를 바탕으로 ‘항저우·첸다오후·황산’ 연계 관광상품 개발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국 관광 크리에이터들도 현지 취재와 체험 콘텐츠 제작 등을 통해 젊은층과 자유여행객을 대상으로 세 지역의 관광 콘텐츠를 소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nt1pr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