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마르코스 요렌테 SNS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이강인과 함께 뛰고 있는 스페인 국가대표 멀티 플레이어 마르코스 요렌테(31)가 대표팀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스페인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지 불과 두 달 만에 내린 결단이다.
요렌테는 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랜 시간 고심한 끝에 대표팀에서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기로 했다"며 "조국을 대표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어 대단히 자랑스러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직 서른한 살로 젊고 대표팀에서 더 뛸 기회가 남아 있다는 점, 그리고 제삼자의 시선에서 이 선택을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이번 결정은 월드컵 출전이나 우승 여부와 상관없이 이미 확고히 내려둔 것이었으며, 진심을 다해 신중하게 고민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레알 마드리드 유스 출신으로 2019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한 요렌테는 중원뿐 아니라 우측 측면 수비와 공격 전반을 두루 소화하는 다재다능한 자원으로 평가받아 왔다. 성인 대표팀에서는 세르히오 부스케츠, 로드리 등 쟁쟁한 미드필더진 탓에 비교적 늦은 25세(2020년 11월)에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유로 2020과 2022 카타르 월드컵을 거치며 입지를 다진 요렌테는 유로 2024 낙마의 아픔을 딛고 2026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에 승선했다. 본선 무대에서는 오른쪽 풀백 페드로 포로의 백업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스페인의 통산 두 번째 월드컵 우승에 힘을 보탰다. A매치 통산 기록은 27경기 4도움이다.
대표팀 유니폼을 벗은 요렌테는 이제 소속팀 일정에 온전히 집중할 계획이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신임 아래 아틀레티코 통산 300경기 이상을 소화한 요렌테는 올 시즌 이강인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를 모은다. 전방과 중원을 폭넓게 오가는 세컨드 스트라이커 이강인과 오른쪽 측면 수비로 자리 잡은 요렌테가 연계 플레이를 통해 팀의 측면 공격을 이끌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