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투수 임찬규의 역사적인 '100승'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야수진의 번트 수비 실수 하나가 스노우볼이 됐다.
임찬규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동안 87개의 공을 던져 9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7실점했다. 4-5로 끌려가던 6회 도중 마운드를 내려온 임찬규는 패전 위기에 몰렸다.
임찬규가 이날 승리하면 통산 100승을 거둘 수 있었다. 구단 역사상 100승을 돌파한 선수는 김용수(126승)와 정삼흠(106승)뿐. LG의 전신인 MBC 청룡 시절 성적을 제외하면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김용수가 99승, 정삼흠이 80승을 쌓았다. 'LG 트윈스'만 고려한다면 임찬규가 최초의 선수가 되는 것이다.
이날 임찬규는 1회부터 4득점의 화끈한 득점 지원을 받고 시작했다. 임찬규 역시 3회까지 안타 1개, 몸에 맞는 볼 1개만 내주는 짠물 투구로 경기를 잘 이끌어갔다.
하지만 4회 첫 실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박승규와 구자욱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임찬규는 최형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 세운 1사 2, 3루에서 르윈 디아즈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면서 실점했다. 이후 류지혁에게도 안타를 맞으며 추가 실점하는 듯했지만,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문제는 5회였다. 선두타자 이재현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지찬에게 번트를 허용했다. 이 때, 3루수 구본혁이 앞으로 나와 1루에 공을 던졌지만, 공을 받으러 앞으로 나오다 뒷걸음질 친 1루수 천성호가 몸을 숙이면서 1루 베이스가 비었다. 공을 뒤로 빠졌고, 무사 2, 3루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