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캡처 배우 이정은이 극단 운영 실패로 생긴 5000만원의 빚을 갚기 위해 각종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밝혔다.
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에는 데뷔 36년 차 배우 이정은이 출연했다.
이정은은 과거 여러 극단을 다니며 연기뿐 아니라 연출과 총무까지 맡았다고 했다. 이후 직접 극단을 만들어 두 작품을 올렸지만 연달아 흥행에 실패했다.
그는 “연출도 하고 총무도 해봐서 제가 할 수 있을 줄 알았다”며 “관객이 그렇게 안 올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두 작품을 하고 출혈이 컸다. 빚이 5000만원 정도 생겼다”고 털어놨다.
당시 제작비가 급하게 필요해 배우 우현, 신하균, 지진희, 김수진 등 선후배들에게 돈을 빌리기도 했다. 이정은은 “전화해서 제작비가 급하게 필요하다고 부탁했는데 아무것도 묻지 않고 다들 선뜻 빌려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빚을 모두 갚는 데에는 13년이 걸렸다. 이정은은 “저는 꽤 빨리 갚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빨리 안 되더라”며 “그때 아르바이트를 정말 많이 했다”고 말했다. 녹즙 배달부터 간장 판매, 호텔 서빙까지 배우 일을 이어가는 동안 여러 일을 병행했다고 했다.
특히 마트 판매에서는 예상 밖의 재능도 발견했다. 이정은은 “판매 매뉴얼을 달달 외웠다”며 손님을 상대할 때마다 정해진 멘트를 그대로 반복하기보다 상대에 맞춰 말을 바꿨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분에게는 이 음식에 쓰면 좋다고 하고, 또 다른 분에게는 그분이 좋아할 만한 식으로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뭐가 어디에 좋고 어떤 효과가 있는지까지 잘 아는 건 아니었다”며 “그래도 제가 아는 선에서 열심히 설명했다”고 웃었다. 그렇게 손님마다 맞춤형으로 제품을 소개하다 보니 판매 실적도 좋아졌고, 마트에서 판매왕으로 활약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