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라디오스타’ 캡처 가수 장기하가 래퍼 스윙스와 처음 인연을 맺게 된 계기를 공개했다.
9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는 강연가 김창옥, 가수 장기하, 래퍼 스윙스, 가수 전소연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장기하는 홍대에서 우연히 스윙스를 만났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아는 형님과 술을 마시고 기분 좋게 홍대를 걷고 있었는데 건물 앞에서 스윙스가 통화를 하고 있더라”며 “전혀 모르는 사이였지만 그날은 기분이 좋아서 ‘안녕하세요. 스윙스 씨 아니세요?’라고 먼저 말을 걸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술을 마신 상태라 취객인 줄 알았던 것 같다. 몸을 돌리길래 원래 같으면 그냥 갔을 텐데 다시 ‘스윙스 씨, 저 장기하라고 합니다’라고 했다”고 했다.
그러자 스윙스의 반응이 달라졌다고. 장기하는 “저를 딱 보더니 통화 상대에게 ‘제가 지금 너무 리스펙하는 분을 만나서 5분 뒤에 다시 전화하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더라”며 “처음 만났는데 바로 고백받은 느낌이었다”고 웃었다.
두 사람은 이후 실제로 연락처까지 주고받았다. 장기하는 “처음 만난 자리에서 번호까지 물어볼 생각은 없었는데 ‘리스펙한다’는 말을 들으니까 너무 기분이 좋았다”며 “‘술 한잔하자’고 해서 번호를 주고받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실제로 같이 술을 마셨다. 두세 번 정도 만났다”고 말했다. 이에 스윙스는 “세네 번”이라고 정정했다.
스윙스는 장기하를 평소 높이 평가한 이유도 밝혔다. 그는 “랩에서는 라임이 중요한데 장기하는 ‘나 랩해’ 하는 방식이 아니라 한국 사람에게 익숙한 말투를 사용하면서 라임을 과감하게 뺐다”며 “요즘 후배들이 그런 방식의 음악을 많이 하는데 장기하는 몇 년 전부터 이미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친구들도 자신도 모르게 자라오면서 장기하의 영향을 받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게임 체인저”라고 치켜세웠다. 이를 들은 장기하는 “이렇게 얘기하는데 어떻게 안 좋아할 수 있겠냐”며 뿌듯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