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라디오스타’ 캡처 가수 장기하가 배우 김윤석에게 받은 연기 조언이 실제 노래로 이어진 비화를 공개했다.
9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는 강연가 김창옥, 가수 장기하, 래퍼 스윙스, 가수 전소연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장기하는 지난해 개봉한 영화 ‘바이러스’ 출연 당시를 떠올렸다.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는 생각보다 분량이 많아 부담을 느껴 출연을 고사했다고 했다.
그러자 영화의 주연을 맡은 김윤석이 직접 전화를 걸어 장기하를 설득했다. 장기하는 “김윤석 선배가 ‘판을 깔아줄 테니 놀러 온다고 생각하고 와라’고 해주셨다”며 “그 말을 듣고 내가 너무 부담만 갖고 좋은 기회를 놓치는 건가 싶었다”고 말했다. 결국 김윤석의 제안에 마음을 바꿔 출연을 결정했다고 했다.
‘바이러스’는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바이러스를 소재로 한 영화로 배우 배두나, 김윤석, 손석구, 장기하 등이 출연했다. 장기하는 택선의 오랜 친구 연우 역을 맡았다.
촬영에 들어간 뒤에도 김윤석은 장기하의 연기를 세심하게 봐줬다고. 장기하는 “본인 촬영이 없는 날에도 와서 모니터를 해주셨다”며 “제가 손을 자꾸 움직이니까 ‘대사만 해도 된다. 손동작을 너무 많이 하면 조금 복잡해 보일 수 있다’고 해주셨다”고 떠올렸다.
이어 “계속 ‘가만히 있어도 된다’, ‘가만히 있으면 되는데 자꾸 뭘 그렇게 하려고 하느냐’는 식으로 말씀해주셨는데 그 말이 자꾸 머릿속에 남았다”고 했다. 반복해서 들은 조언이 어느 순간 리듬처럼 느껴졌고, 결국 노래로까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그렇게 탄생한 곡이 ‘가만 있으면 되는데 자꾸만 뭘 그렇게 할라 그래’다. 장기하가 2022년 2월 발표한 첫 솔로 미니앨범 ‘공중부양’에 수록된 약 6분 길이의 곡으로, 같은 문장을 반복하며 장기하 특유의 말하듯 이어가는 창법을 살린 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