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두호. 사진=UFC 코리아 SNS “(10년 전과는) 게임이 안 될 정도로 차이가 나죠.”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의 말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그는 10년 전 UFC 페더급(65.8kg) 랭킹 11위에 올랐던 때와 현재를 비교해 달라는 물음에 이렇게 말했다. 랭킹(15위 이내) 진입 역시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두호는 지난 16일 한국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랭킹에 올랐던) 예전의 나를 돌아보면 약점이 너무 많다”면서도 “그때 이후로 성숙해지고 약점을 하나씩 없애면서 지금의 내가 됐다”고 말했다.
당시 최두호는 UFC 입성 후 3연승을 질주하며 랭킹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레전드’ 컵 스완슨(미국)과 혈전도 벌였다. 이 경기는 UFC 명예의 전당에도 올랐다. 하지만 스완슨전을 포함해 3연패에 빠졌다. 그러나 이후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 함께하면서 다시 3연승을 달렸고, 이 기간 타격·그래플링 면에서 더 정교해졌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제 랭킹 진입이 눈앞에 왔다. 최두호는 2018년 7월 UFC 공식 랭킹에서 빠진 후 8년 2개월 만의 진입을 노린다. 20일 파트리시우 핏불(브라질)을 꺾으면 ‘랭커’ 지위를 얻을 게 유력하다.
최두호(왼쪽)가 다니엘 산토스에게 펀치를 적중하고 있다. 사진=UFC 최두호는 “랭킹은 직관적으로 볼 수 있는 성적표라고 생각한다”면서 “커리어 하이를 다시 넘으려면 랭킹 진입으로 증명할 수 있다고 본다. 그 부분에서 (랭킹에 든다면)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고 했다.
우선 벨라토르에서 두 체급을 석권하고 UFC로 넘어온 핏불을 넘어야 한다. 핏불은 벨라토르 최다승(24승) 기록을 보유한 베테랑이다. 2025년 UFC 입성 후 1승 2패를 기록 중이다.
핏불이 2라운드에 경기를 끝내겠다고 공언한 것을 아는 최두호는 “나는 판정까지 생각하고 있지만, 판정까지 간 적이 없다”면서 “그래서 중간에 KO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짚었다. 그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더 최선을 다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열심히 했다”고 자부했다.
아울러 최두호는 다시 비슷한 질문을 받고는 “핏불 선수가 판정까지 버티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계체에 성공한 최두호. 사진=UFC 이번 경기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크립도닷컴 아레나에서 열린다. LA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한인 사회가 형성돼 있다.
팬들의 기운을 가까이에서 받을 수 있는 최두호는 “경기장이 크고, 관중이 많으면 아드레날린이 더 나오고, 나는 그럴 때 더 잘한다”며 “이번에 한일 분들께 응원 와주신다고 연락을 많이 받았다. 한국 분들의 응원까지 받으면 더 잘할 것 같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