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테크볼 결승전 현장을 찾은 유승민(오른쪽 4번째) 회장. 대한체육회가 테크볼 지원 의지를 밝혔다. 사진=대한체육회 '투혼의 남자' 이준석의 레이스가 테크볼 위상을 높이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에서 테크볼 종목 첫 금메달을 획득한 이준석의 성과를 계기로 테크볼 국가대표 선수들이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이준석은 지난 20일 일본 나고야 히가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테크볼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우승 후보였던 알리 잘릴 메즈헤르 알레야위(이라크)를 세트 스코어 2-0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테크볼의 초대 남자 단식 챔피언이 된 것.
이준석은 축구 선수로 성공하지 못하고, 족구 선수를 거쳐 테크볼에 입문했다. 종주국 헝가리에 자비로 유학을 다녀올 만큼 열정을 다했지만, 코로나 펜데믹으로 대회가 잇달아 취소되며 생계를 위해 대기업 생산진에 취직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올해 2월 테크볼이 AG 정식종목으로 들어갔다는 소식을 듣고 퇴사를 결장하고 출전에 매진했다. 결승전에서 그는 매 득점마다 호쾌한 세리머니로 그동안 쏟은 땀과 눈물을 쏟아냈다.
테크볼은 대한체육회 정가맹단체가 아니었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AG를 앞두고 입촌 훈련 허가를 검토했지만, 대회를 앞두고 다른 종목 선수들의 입촌과 훈련이 집중되며 훈련 공간 확보에 실패해 진행하지 못했다.
유승민 회장은 20일 이준석의 결승전 현장을 직접 찾아 경기를 응원한 바 있다. 유 회장은 "어려운 훈련 여건 속에서도 한국 테크볼의 첫 AG 금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만들어낸 이준석과 대표팀에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테크볼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선수들이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의 훈련 환경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했다.
대한체육회는 "향후 테크볼의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훈련 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며, 아울러 국제 스포츠 환경 변화에 따라 새롭게 성장하는 종목과 선수들의 어려움에도 지속적으로 귀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