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제공
개그맨 고(故) 전유성이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흘렀다.
전유성은 2025년 9월 25일 76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지난해 7월 초 기흉 시술을 받은 고인은 이후 호흡 곤란 증상이 이어지면서 입원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장례는 대한민국방송코미디협회가 주관하는 희극인장으로 치러졌으며, 영결식에는 최양락, 김학래, 이홍렬, 남희석, 김신영, 신봉선 등 수많은 동료와 후배 코미디언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특히 김신영은 “나의 어른. 내 코미디를 가장 먼저 인정해 주신 분, 어린 제자도 존중해 주시던 교수님”이라고 고인을 추억하며 “병원에서 내게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친구, 즐거웠다’고 한 따뜻한 마음을 영원히 간직하겠다”고 전했다.
1949년생인 고인은 1969년 TBC ‘후라이보이 쑈쑈쑈’ 작가로 방송계에 입문했다. 이후 ‘후라이보이 쑈쑈쑈’ 무대에 직접 오르며 얼굴을 알렸고 ‘유머1번지’, ‘쇼 비디오 자키’, ‘개그콘서트’, ‘일요일 일요일 밤에’ 등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2001년에는 ‘전유성의 코미디시장’을 창단해 개그 지망생들의 양성교육에 힘썼다. 희극인이나 코미디언 대신 ‘개그맨’이란 단어를 처음 사용한 고인은 개그계 발전과 후배들의 성장을 지원하며 ‘개그계 대부’로 불렸다.
2007년 방송 은퇴 후에는 경북 청도로 내려가 청도코미디 시장 대표이사직을 맡아 지역 공연 활성화에 앞장섰다. 2011년에는 국내 농촌 지역 공개 코미디 전용 공연장 철가방극장을 열었으며, 국내 가장 큰 개그 축제인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개최에도 기여했다.
집필 활동에도 열중해 여러 저서를 남겼다. 주요 저서로는 ‘전유성의 구라삼국지’, ‘조금만 비겁하면 인생이 즐겁다’, ‘하지 말라는 것은 다 재미있다’ 등이 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