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키스 (이치노미야[일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안세영이 메달에 키스하고 있다. 2026.9.29 dwise@yna.co.kr/2026-09-29 16:47:10/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1위를 지키는 게 더 쉬울 것 같습니다."
정상을 향한 역정(歷程)과 그 자리를 수성하는 고행(苦行) 중 어느 쪽이 더 힘겨운지 묻자 '셔틀콕 여제' 안세영(24·삼성생명)이 전한 답변이다.
안세영은 "원한다고 랭킹 1위가 되는 게 아니었기에 막막한 심경으로 달렸다. 반면 1위 자리를 지키는 건, 자신을 믿고 경기 운영을 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수 있어 조금 더 쉬운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2023년 7월 마지막 주 처음으로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안세영은 지난주까지 최근 102주 연속 정상을 지켰다.
금빛 대관식 (이치노미야[일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 대한민국 안세영과 일본 야마구치 아카네의 경기. 승리를 거두며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여자 단식 정상을 지켜낸 안세영이 태극기를 두르고 환호하고 있다. 2026.9.29 hwayoung7@yna.co.kr/2026-09-29 16:40:56/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안세영은 2023년 10월 치른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을 통해 슈퍼스타로 거듭났다. 천위페이(중국)와의 결승전 2게임 중반 오른 무릎에 통증이 생겼지만, 절뚝이면서도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3세트 승부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3년 여자 단식 '최강자'로 올라선 안세영은 자신을 알린 AG 무대에서 새 역사를 쓰며 다시 한번 빛났다.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개최국 일본의 에이스 야마구치 아카네(랭킹 3위)를 게임 스코어 2-0(21-17, 21-9)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배드민턴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62년 자카르타 대회 이후 AG 여자 단식에서 2연패를 일군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무려 64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은 오랜 시간 아시아 선수 강세가 두드러졌다.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총 9번 열린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한 비아시아권 선수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카롤리나 마린(스페인) 한 명뿐이었다. 그만큼 이 종목에서 AG 금메달이 갖는 의미는 크다. 레전드로 인정받는 수지 수산티(인도네사아) 장닝도 이 대회 우승 이력이 없다. 그만큼 치열한 무대에서 안세영이 2연패를 달성한 것이다.
집중 세계최강 (이치노미야[일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 대한민국 안세영과 일본 야마구치 아카네의 경기. 대한민국 안세영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6.9.29 hwayoung7@yna.co.kr/2026-09-29 16:01:41/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AG를 앞둔 안세영은 국민적 관심에 부응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부담은 조금 내려놓고, 경기를 즐기고 싶다"라고 전했다. 항저우 AG을 치른 3년 전과 올해 자신의 기량에 어떤 차이가 있느냐는 물음에는 "그때는 자신감이 부족했다. 이제는 어떻게 하면 더 즐기면서 플레이를 할 수 있을지 아는 여유가 생겼다"라고 답했다. 자신이 만족할만할 플레이를 한다면, 금메달 획득이 따라올 것이라는 자신감이었다.
누구도 '즐기는 최강자'를 막을 수 없었다. 안세영은 항저우 AG 결승전에서 고전했던 천위페이를 28일 만난 4강전에서 40분 만에 꺾었다. 한때 천적이었던 야마구치 상대로는 이날 결승전에서 승리하며 최근 9연승을 쌓았다. 안세영의 새 역사, 최초 기록(AG 2연패) 도전에 적수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