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를 떠나 DB 유니폼을 입은 레이션 해먼즈. 해먼즈의 합류로 기존 헨리 엘런스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KBL 제공
2025~26시즌 프로농구가 3일부터 팀당 54경기를 치르는 레이스에 돌입하는 가운데, 외국인 선수 출전 관련 규정 변화가 눈여겨볼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올 시즌 KBL에서는 2쿼터와 3쿼터에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에 코트에 설 수 있다. 외국인 선수 2명 보유는 기존과 같지만, 그동안 매 쿼터 1명씩만 기용할 수 있었던 출전 제한이 2쿼터와 3쿼터에 한해 풀린 것이다. 총 6쿼터 출전 가능. 이에 따라 외국인 선수의 기량과 활용도가 순위 싸움에서 더욱 중요해졌다.
올해 KBL은 외국인 선수 규정 변화로 2,3쿼터에 외국인 선수 2명이 모두 출전할 수 있다. 사진은 시범경기 고양 소노-서울 SK전에서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코드에 나온 모습. KBL 제공
지난 시즌 3위로 6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던 원주 DB가 강력한 '1강 후보'로 떠오르는 것도 바뀐 규정이 한몫한다. DB는 지난해 득점 2위(평균 21.8점) 1옵션 외국인 선수 헨리 엘런슨과 재계약했다. 여기에 울산 현대모비스 1옵션 외국인 선수였던 레이션 해먼즈를 엘런슨의 파트너로 영입했다.
해먼즈의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득점은 20.8점으로 자밀 워니(서울 SK) 엘런슨에 이어 리그 3위. 쉽게 말해 리그 최고 화력을 자랑하는 외국인 선수 둘이 한 팀에서 뭉친 셈이다. 여기에 DB는 2023~24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아시아쿼터 이선 알바노까지 건재하다.
시너지효과는 시범경기에서 확인됐다. DB는 지난 24일 열린 서울 삼성전에서 엘런슨(33점 12리바운드) 해먼즈(24점 14리바운드) 알바노(12점 7어시스트)가 무려 69점을 합작했다. 팀 전체 득점인 101점의 68.3%를 세 선수가 책임졌다. 26일 서울 SG전에선 더욱 화력이 막강했다. 세 선수가 무려 72점을 기록한 것. 특히 2쿼터에서만 39-9라는 압도적인 점수 차를 만들어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DB 전력의 핵심인 헨리 엘런슨과 이선 알바노. KBL 제공
지난달 29일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도 DB의 전력은 최대 화두였다. 10개 팀 사령탑과 선수들이 본인팀을 제외한 우승 후보 한 팀을 꼽았는데 DB는 최다인 7표를 받았다. 이상민 부산 KCC 감독은 "올해도 좋은 팀들이 워낙 많다"면서도 "DB가 시범경기에서 득점력이 좋았고, 외국인 조합이 가장 위력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공식 개막전은 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KCC-창원 LG전이다. 같은 날 고양 소노(홈)-대구 한국가스공사가 맞붙고 안양 정관장(홈)-울산 현대모비스가 첫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