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하는 이기혁 (나고야=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5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 공원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 한국 이기혁이 베트남 응우옌꽝빈을 피해 패스하고 있다. 2026.9.25 ksm7976@yna.co.kr/2026-09-25 19:46:54/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경솔한 발언으로 팬들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병역 혜택 제도를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대표팀은 지난 3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남자축구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했다.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들은 예술·체육요원 병역 특례 제도 덕에 향후 커리어가 활짝 열렸다.
병역 특례 제도는 올림픽 동메달 이상,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면 3주간 기초군사훈련과 544시간 체육봉사활동으로 18개월간의 군 복무를 대체하는 특혜다. 이 혜택 덕에 AG 금메달을 딴 축구선수들은 해외 도전이 수월해진다.
이민성호는 박수받을 만한 성과를 냈지만, 일부 선수가 대회 직후 병역 혜택을 자랑하거나 ‘군대에 가기 싫었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입대가 코앞에 있었던 ‘주장’ 이기혁(강원FC)은 방송 인터뷰에서 금메달을 들어 올리며 “군대 안 갑니다”라고 말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사진=박승수 SNS 아울러 양민혁(베스테를로)은 “메달이나 트로피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군 면제(병역 혜택)라는 보상이 있으니, 그거 하나만 보고 경기를 했던 것 같다”고 했다. 박승수(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우승 뒤 ‘전역모’를 쓴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하면서 논란을 확산했다.
이들은 각자 SNS에 사과문을 올렸지만, 정치권에서도 이번 일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정치권에서는 과거부터 국위선양 기준과 현역병과의 형평성 논란으로 병역 특례 폐지가 줄곧 제기돼 왔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AG 군면제 이제 재고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축구 대표팀 일부 선수의 발언이 가관이다. 군대가 혐오시설인가”라며 “국가대표로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선수들의 의식이 이 정도라니, 너무나 참담하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의원은 “‘면제슛’ 한 골에 국위선양을 존중하는 나라와 국민의 배려는 새까맣게 잊어버린 이런 자들까지 지키기 위해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국가에 헌신하는 분들을 욕보이고 있다”며 “국가를 욕보이고 군대를 혐오하는 국가대표에게 군 면제는 가당치도 않다”고 주장했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회 연속 금메달 (도요타[일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6.10.3 hwayoung7@yna.co.kr/2026-10-03 22:26:54/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역시 “대한민국 청년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병역 제도가 마련될 수 있도록 예체능 병역특례 제도의 근본적 개편 논의를 책임 있게 시작해야 한다”고 썼다.
방탄소년단(BTS)도 병역을 이행했다고 짚은 나경원 의원은 “이제 ‘국위선양’이라는 명분만으로는 국민을 설득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