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사랑이 온다’ 19회에서는 한규림(안희연)과 한규오(배윤규)가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눈물을 쏟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무진(하석진)은 한규오에게 손지열 일행의 사기 자술서를 건네며 8년간 이어진 사기의 전말을 알렸다. 뒤늦게 진실을 알게 된 한규오는 분노와 자책에 빠졌고, 김무진은 그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자학이 얼마나 몸에 안 좋은데, 내가 8년 동안 해봐서 안다”며 위로했다. 사진=KBS2 주말드라마 ‘사랑이 온다’ 방송 캡처 한규림 역시 가족 문제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동생 한규영(박유나)이 떠난 빈방을 바라보던 그는 아빠 한석중(류승수) 앞에서는 애써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가족사진 속 한규영을 바라보다 도시락만 두고 떠난 엄마 고윤희(윤유선)까지 떠올린 한규림은 결국 사진을 찢으며 억눌러온 감정을 터뜨렸다.
고윤희 역시 친딸 한규림과 의붓딸 장서현(이주연) 사이에서 죄책감에 시달렸다. 장서현을 위해 준비한 도시락을 한규림에게 건넨 사실을 남편 장훈태(권해효)에게 털어놓은 그는 정작 한규림에게 자신이 엄마라는 사실조차 밝히지 못하고 돌아온 것을 자책했다.
이런 가운데 김무진은 자신을 계속 밀어내는 한규림을 향한 직진을 멈추지 않았다. 출근길 한규림이 “나 무진 씨한테 안 가”라고 선을 긋자 김무진은 “매일 까여도 매일 고백할 거다. 다시는 너 잃는 일 없다”며 흔들림 없는 마음을 드러냈다.
한규영과 한규림의 갈등도 깊어졌다. 조흥식(배정남)을 통해 고윤희가 한규림을 찾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한규영은 반찬가게로 향해 이유를 캐물었다. 한규림은 “엄마 같은 건 없다”고 잘라 말했지만, 한규영은 “너한테 뭐 준 거 발각되면 가만 안 있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자리를 떠났다. 홀로 남은 한규림은 17년 만에 자신을 찾아오고도 정체조차 밝히지 않은 엄마를 떠올리며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홍옥선(진경)과 한석중 사이에는 예상치 못한 인연이 시작됐다. 40년 지기 친구와 아들 모두와 연을 끊었다며 속상해하는 홍옥선을 위해 한석중은 인형 뽑기에 나섰다. 연이어 인형을 뽑아주며 자신을 “산타클로스”라고 소개한 한석중에게 홍옥선은 “친구 하자”며 먼저 손을 내밀었다. 서로의 자녀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두 사람의 새로운 관계가 향후 어떤 변수가 될지도 관심을 모았다.
방송 말미에는 한규림과 한규오 남매의 눈물이 안방극장을 적셨다. 한규림이 보낸 메시지를 읽으며 참아왔던 감정을 쏟아낸 한규오는 김무진에게 “안 죽겠다”고 다짐한 뒤 집으로 돌아갔다. 누나를 마주한 그는 아무 말 없이 한규림을 꽉 끌어안았다.
한규림 역시 상처투성이가 된 동생의 얼굴을 바라보며 그를 다독였다. 서로 다른 곳에서 상처를 견뎌온 남매는 결국 서로를 품에 안은 채 눈시울을 붉혔고, 김무진은 두 사람을 애틋한 표정으로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