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개그맨 김성원이 제대로 일을 냈다. ‘명예영국인’ 백진경과 미국 공대 너드남 케빈 캐릭터로 호흡하며 무려 600만 조회수를 돌파, 새로운 대세 개그맨 탄생을 예감케 했다.
김성원은 지난 4일 백진경의 채널 ‘명예영국인 world’에 등장했다. 미국 남자와 영국 여자의 만남을 설정으로 한 콘텐츠로, 김성원은 미국 남자 케빈을, 백진경은 영국 여자 신디로 분했다. 이 영상은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고 있다. 공개된지 약 일주일 만에 조회수 600만을 넘어섰고 하이라이트 장면은 쇼츠로 생성돼 SNS 상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특히 백진경과의 완벽한 티키타카와 실존 인물을 데려다 놓은 것 같은 김성원의 연기가 놀랍다는 반응을 이끌고 있다. 멕시코 유학파 출신인 김성원이 영어를 유창하게 잘하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그보다도 공대 너드남 캐릭터가 ‘착붙’이었다. 미국 하이틴 영화에서 한 번쯤은 봤을 법한 사회성 결여된 이른바 ‘찐따’ 캐릭터를 완전히 체화했다. 부드럽지만 당황할 때 다소 더듬는 목소리, 어정쩡한 자세, 돋보기 안경과 체크셔츠 등 비주얼부터 눈빛, 손짓까지 디테일한 특징을 섬세하게 포착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특히 ‘쌈’을 미국 남자 이름 ‘샘’으로 발음하거나 ‘곤드레밥’을 보고 “곤드레가 뭐야? 안드레는 아는데”라고 하는 등 언어적 유희로 풀어내며 폭소를 안겼다. 또한 신디가 전 남자친구인 존(존박)을 언급하며 “너랑 좀 닮았다”고 하자, 갑자기 존박의 곡 “폴링(falling)” 후렴구를 부르거나 나팔소리, 천식 흡입기 등 성대모사까지 선보이며 쉴 새 없이 웃음을 자아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성원은 데뷔 이후 처음 딱 맞는 파트너 만남”, “마라맛 여친과 순두부 남친의 완벽한 조합”, “영어를 잘하고를 떠나 목소리 톤이랑 연기가 완전 미국 배우임”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김성원은 2009년 KBS 24기 공채로 데뷔했다. ‘개그콘서트’ 출연 당시 ‘굿모닝 한글’, ‘멘붕스쿨’, ‘힙합의 신’ 등 영어 실력을 앞세워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여줬으나 큰 주목을 받진 못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개그맨으로서의 길을 포기하지 않았다. tvN ‘코미디빅리그’를 비롯해 JTBC ‘장르만 코미디’, MBC ‘복면가왕’, 각종 유튜브 콘텐츠까지 꾸준히 출연한 그는 17년간 개그를 놓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한 끝에 유창한 영어와 너드 캐릭터를 결합한 ‘케빈’으로 마침내 빛을 보게 됐다. 이미 신디와 케빈의 두 번째 영상도 빨리 만들어달라는 누리꾼들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상황으로, 향후 추가 콘텐츠 제작도 기대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오랜시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내공을 쌓아온 김성원이 대세 행보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