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이브미디어코프 제공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산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 고발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됐다.
13일 뉴스1등 보도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경 이종배 전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앞서 이 전 시의원은 지난달 29일 서울경찰청에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 김원국 대표와 허진호 감독, 권기준·이지민 작가 등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당시 이 전 시의원은 “영화 제목을 단수인 ‘암살자’가 아닌 복수형인 ‘암살자(들)’로 정해 문세광 외에 다른 암살 주체가 존재할 가능성을 암시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제29회 광복절 경축식 생중계 도중 육영수 여사가 저격당한 역사적 사건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작품이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자(들)’은 전날 3만 675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수는 302만 3218명으로, 300만 고지를 넘어섰다.
당시 수사당국은 문세광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내렸으나, 영화는 또 다른 인물의 개입 가능성을 가설로 제시한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작품이 박정희 전 대통령과 당시 권력 기간 등이 배후에 있는 것처럼 암시한다며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을 제기했다. 반면 영화적 상상력은 자유 영역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맞서면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암살자(들)’ 측은 지난달 28일 공식 입장을 통해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의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라며 “영화 어디에서도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하고 있지 않으며, 영화 속 가설과 극적 설정을 역사적 사실로 제시하고 있지도 않다”고 반박했다.